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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지만 무게감 있는 골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통산 5승을 차지한 황중곤(27)이 추구하는 골프다. 자신만의 확실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 황중곤은 올 시즌에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에 가까운 5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 시즌 상반기 12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컷 탈락한 대회를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상반기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하반기에는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중곤에게 올 시즌 상반기는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 황중곤은 JGTO 상금랭킹 7위(2896만 2400엔)에 이름을 올리며 ‘슬로우 스타터’ 꼬리표를 떼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끝난 일본 PGA 챔피언십애서 2015년 11월 카시오 월드 오픈 이후 1371일 만에 승수를 추가할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건 아쉬움이 남는다. 그는 일본 PGA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이시카와 료(일본)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다 잡았던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건 아쉽지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장전 패배를 자양분 삼아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황중곤이 하반기 최우선 목표로 잡은 건 ‘우승’이다.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 상반기까지 준우승만 5차례 했던 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그는 “지난해부터 우승과 인연이 없었는데 남은 하반기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승전보를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중곤은 하반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휴식기 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그는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 겨울 동안 감량한 체중 유지에도 신경을 쓰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하반기 시작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연습을 멈출 순 없다”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걸 알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무작정 연습만 하는 것이 아닌 컨디션 조절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하반기에는 꼭 우승의 꿈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황중곤은 하반기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와 조조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69위와 JGTO 상금랭킹 7위를 달리고 있는 황중곤은 31일 기준으로 두 대회 모두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대회 엔트리 확정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황중곤이 남은 시즌 부진한다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수도 있다.
그는 “더CJ컵@나인브릿지와 조조 챔피언십에 나가기 위해서는 남은 시즌 꾸준히 잘 쳐야 한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나오는 더CJ컵@나인브릿지와 조조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낼 수 있도록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