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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에서는 가족의 내·외조를 담당하는 배우 김가연과 치과의사 김형규, 아나운서 김보민, 미스코리아 김수민, MC 그리 등이 출연했다.
김보민은 김남일과 지난 2007년 결혼식을 올린 후 2008년 아들 서우 군을 얻었다. 이후 김보민은 2015년 당시 일본 교토상가 FC에서 뛰던 김남일을 따라 일본으로 떠난 뒤 3년간 정치 미디어 분야를 공부하고 올해 KBS로 복귀했다.
이날 김보민은 “김남일과 결혼해서 너무 행복한데 그 무게가 너무 무겁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과 살면 결국 내가 묻히더라. 남편이 선수를 은퇴했을 때 이미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을 부리기도 했는데 이번엔 또 축구 국가대표팀의 코치가 됐다. ‘나란 존재는 과연 뭘까, 그 없이 나는 뭘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하지만 이내 김보민은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보다 돈을 많이 버니까 넘어가게 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들은 김가연이 “나도 프로게이머 남편을 두지 않았느냐. 그 능력을 인정하지 않으면 ‘나도 잘났는데’ 이렇게 되고 결국 부부싸움으로 번지게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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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민은 “내 생일을 깜박해서 폭발했던 적이 있다. 편지를 써달라고 귀띔까지 했었는데”라며 “그래서 김남일에게 ‘15년 동안 참고 참았는데 이제는 못 참는다고 내가 풀릴 때 까지 잔소리를 하겠다’고 했다. 방송에서도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다 얘기할 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역시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 김보민은 “단답만 하던 남편이 ‘생일 잊어서 미안하고 내가 못나고 미안하고 나랑 살아줘서 고맙다’고 톡을 보내더라. 그 순간 내가 너무 미안한거다. 나랑 살면서 얼마나 피곤했을까 싶고 참 사람이 단순해 지더라”라고 말하며 당시의 미안했던 감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편의 자는 모습을 보면 너무 설레고 잘생겼다는 생각이 드낟. 난 남편 얼굴 뜯어먹고 사는 것 같다”며 “김남일에게 이 얘기를 해주면 좋아한다. 자기는 축구 잘하는 칭찬보다 나한테 잘생겼다는 말을 듣는 게 더 좋다더라. 그런 맛에 사는 거 아닐까요?”라고 말하며 남편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