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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주혁에 대한 애도로 취소 또는 연기했던 영화 일정들이 내주부터 재개된다.
영화 ‘미옥’은 오는 6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진행한다. 다만 보통 시사회와 함께 진행하는 간담회는 가지지 않는다. ‘미옥’은 당초 지난 1일 시사회 일정을 잡았다가 고 김주혁 비보에 취소한 바 있다. 더불어 감독 및 배우 인터뷰 등 다른 홍보 활동도 취소했다. 고인을 애도하는 뜻에서다. ‘미옥’은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워낸 2인자 나현정(김혜수 분)과 그녀를 위해 조직의 해결사가 된 임상훈(이선균 분), 그리고 출세를 눈앞에 두고 이들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이희준 분)까지, 벼랑 끝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세 사람의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느와르로 오는 9일 개봉한다.
고 김주혁의 유작으로 내년 개봉 예정인 ‘독전’도 내주부터 촬영을 재개한다. ‘독전’은 대한민국 최대 마약조직의 정체불명 보스 이선생을 잡기 위해 형사 원호(조진웅 분)가 이선생 조직의 멤버 락(류준열 분)과 손잡는 범죄물이다. 고 김주혁은 중국 마약 시장의 거물 하림 역으로 출연했다. 얼마 전까지 함께 작업했던 터라 배우뿐 아니라 스태프의 슬픔은 컸다. 지난 달 31일부터 촬영도 중단됐다. 고인의 촬영은 마쳤지만 ‘독전’은 후반부 촬영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를 내주 해외 로케이션 촬영으로 이어간다.
지난 달 30일 고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숨지면서 영화계가 애도와 추모에 뜻을 모아 ‘반드시 잡는다’ 제작보고회, ‘미옥’ 언론배급 시사회, ‘꾼’ 쇼케이스, 제38회 청룡영화제 핸드프린팅 등 행사들이 취소됐다.
내주부터 다시 행사가 열린다. ‘미옥’ 언론배급 시사회에 이어 7일 영화 ‘7호실’언론배급 시사회, 9일 제37회 영평상 시상식, 10일 영화 ‘꾼’ 언론배급 시사회 등이 예정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