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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기준 베트남의 월 최저임금은 지역에 따라 108∼157달러(12만1천∼17만6천 원)이다. 구매 여력이 아직 높지 않다. 현재로선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 익명을 요구한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대만이나 홍콩에서처럼 당장 콘서트나 팬 미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올해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정부나 민간기업 주최로 베트남에서 한 달에 한번 꼴로 한류 콘서트가 개최된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는 티켓 가격이 비싸 판매량이 저조하거나 콘서트가 임박해 저가로 대량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해결책은 현지에 진출한 기업과 손잡는 일이라고 경험자들은 조언한다. 규제가 많은 사회주의 국가를 공략하는 전략 중 하나다. 롯데, CGV, 대우, 신한은행 등은 베트남에서 자리 잡은 기업들이다. 기업은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홍보·마케팅에 활용하고, 매니지먼트는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룹 스누퍼를 통해 베트남 시장을 경험한 최승용 위드메이 이사는 “베트남은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대만이나 태국 등 기존 동남아 시장과 차이점, 특유의 시장 구조를 우선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면서 “현지 기업이나 가수와의 협업 등을 통해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부인하는 이는 없다. 베트남은 20~30대 젊은 인구가 전체 절반을 차지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내달부터 베트남에서 한류전용채널 TV블루를 운영하는 CJ E&M 베트남지사 석정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재 보다 향후 베트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향후 이들의 사회진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한류와 한류 콘텐츠를 소비하는 계층으로서 점차 확대하고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