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배우 최강희(41)가 돌아왔다.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이다. 주부이지만 셜록 홈즈 뺨치는 추리력을 가진 유설옥을 연기한다. 2015년 방송한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 이후 2년여 만에 안방극장 컴백이다. 상대역은 권상우다. 두 번째 방송에서 시청률이 다소 하락했지만 10% 내외의 성적을 기록하며 안정세다. 오랜만에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최강희의 매력이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틴 스타를 넘어 로맨틱코미디의 여왕이 된 최강희의 필모그래피를 돌이켰다.
| 여고괴담의 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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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 청소년물 최강
최강희가 자신의 이름을 먼저 알린 것은 청소년 드라마다. 출세작인 청소년 드라마 ‘나’를 비롯해 ‘어른들은 몰라요’ ‘학교’에 출연했다. ‘삼단점프’로 유명한 영화 ‘여고괴담’에서도 교복을 입고 출연했다. 청소년을 소재로 한 모든 장르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20대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졌는데 워낙 ‘동안’인 탓이다. 여기에 ‘4차원 캐릭터’로 대표되는 엉뚱함과 발랄함이 더해졌다. 2004년부터 2년간 라디오 ‘최강희의 볼륨을 높여요’ DJ를 맡았는데 이때 얻은 ‘강짱’이라는 별명이 그의 성향을 표현한다. 2011년 다시 라디오DJ로 돌아왔다.
| 달콤살벌한연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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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살벌한 로코퀸
최강희가 하이틴 스타 이미지를 벗고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성장하게 된 계기는 2006년 개봉한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이다. 사랑스럽지만 섬뜩한 비밀을 간직한 여인 이미나를 연기했다. 역시 엉뚱한 상대 캐릭터를 연기한 박용우와의 호흡도 호평 받았다. 이 작품을 계기로 최강희는 ‘로코퀸’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트렌디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시작으로 ‘보스를 지켜라’ ‘7급 공무원’에 출연했다.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모습으로 2030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른 것도 이때다.
| 영화 애자의 한 장면. 배우 김영애와 호흡한 이 작품에서 최강희는 완숙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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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는 변신 중
“현장에서 듣는 아줌마 소리는 이상하게 경쾌하더라.” 최강희는 지난 3일 ‘추리의 여왕’ 첫 방송을 앞두고 진행한 제작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제 나이를 찾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즐거움이다. 그에게 ‘동안’은 대중으로부터 주목받는 포인트였으나 동시에 발목을 잡은 게 사실이다. 30대가 되도 고등학생으로 출연해 달라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익숙해진 장점을 버리고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학교’로 최고 주가를 올린 후 고등학생 역할을 단념했으며 ‘7급 공무원’ 이후 치정극 ‘화려한 유혹’에 출연하며 캐릭터의 연령대를 올렸다. ‘추리의 여왕’도 8년 차 주부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같은 행보다.
| 화려한 유혹의 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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