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크클럽 배우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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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배우들이 예능의 매력에 빠졌다.
최근 새롭게 론칭한 MBC 예능 프로그램 ‘토크클럽 배우들’은 이름부터 배우를 전면에 내세웠다. 황신혜, 심혜진, 예지원, 송선미, 고수희, 고은아, 신소율, 민지 등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성동일, 이종혁은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모습을 비추고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2’에는 김희선이 나선다. SBS 파일럿 프로그램 ‘땡큐’와 ‘행진’(가제), ‘유행의 발견’은 차인표, 이선균, 유해진, 신현준, 구은애 등을 섭외했다. 배우들이 예능에서도 대세가 된 셈이다.
| ‘강심장2’ MC로 나서는 김희선(왼쪽)과 ‘남자의 자격’ 주상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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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입장에서는 노출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배우들을 통해 신선함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배우가 갖는 진정성이나 신뢰성도 잇점이다. 배성우 ‘유행의 발견’ PD는 신현준을 MC로 섭외한 것에 대해 “프로그램 콘셉트를 전달하는 데 장점이 있다”며 “트렌디한 느낌과 진정성, 신뢰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배우들 입장에서도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득이 많다. 과거에 비해 예능 프로그램을 바라 보는 인식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이전만 해도 예능을 드라마나 영화보다 한단계 낮게 봐왔던 것이 현실이다. 한 방송 전문가는 “신비주의를 기본으로 하는 배우들이 최근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기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나 영화 속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어나 자연스러운 매력을 어필하는 데도 예능 출연은 도움을 준다.
| 이선균(왼쪽)과 유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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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이득도 한 몫 한다. 3~4개월 만에 작품이 마무리되는 드라마 등과는 달리 예능은 1년 내내 꾸준히 출연료가 발생한다. 예능 속 친근함을 빌려 CF에서도 상종가를 칠 수 있다. 실제 엄태웅은 ‘1박2일’ 출연 직후 7~8개 CF를 찍는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남자의 자격’에 출연 중인 주상욱의 한 측근은 “출연 직후 CF 출연 문의가 쇄도했다”며 “예능의 힘을 깨닫게 된 계기”라고 전했다. ‘힐링캠프’ 한혜진, ‘강심장’ 이동욱, ‘1박2일’ 주원 등은 소속사 내 수입 랭킹에서 상위권을 다투기도 했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지난해 출연 드라마가 홍행했던 배우보다 예능에 꾸준히 출연했던 배우의 수입이 더 높았다”며 “배우들의 예능 출연 러시는 계속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유행의 발견’(위)과 ‘땡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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