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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이하급 결승전에서 터키의 누르 타타르를 12-5로 눌렀다.
이로써 황경선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태권도 역사상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황경선이 처음이다.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따낸 동메달까지 더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이라는 기록도 수립했다.
아울러 황경선은 이번 런던올림픽 태권도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한국 선수단 전체로는 13번째 금메달이다.
4강전에서 슬로베니아 선수를 이기고 결승에 올라온 황경선은 경기 시작 20초만에 호쾌한 머리 공격으로 3점을 따냈다. 하지만 터키 선수 역시 비디오 판독끝에 머리 공격이 인정되면서 3-3 동점이 됐다.
이후 황경선은 과감한 선제공격으로 터키 선수를 압도했다. 주먹 공격과 몸통차기로 2점을 추가해 5-3으로 달아났다.
2라운드 들어 황경선은 호쾌한 머리 공격으로 3점을 추가한 뒤 계속 추가득점을 올렸다. 점수차는 순식간에 11-4, 7점차까지 벌어졌다.
결국 황경선은 3라운드에서 점수를 추가해 더욱 격차를 벌렸고 여유있게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상대 선수는 황경선의 완벽한 경기 운영에 어떻게 공격을 해야 하지 감을 전혀 잡지 못했다.
황경선은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날렸다. 이어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 주위를 돌면서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