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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로2012 4강의 마지막 티켓을 위해 전통의 강호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맞붙는다.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에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유로2012 마지막 8강전 경기를 벌인다. 여기서 이긴 팀이 먼저 4강에 선착해있는 우승후보 독일과 상대하게 된다.
두 팀은 공통점이 많다. 일단 유로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유로 징크스를 깨야 하는 숙제를 두 팀 모두 안고 있다.
잉글랜드는 유로 대회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1968년 대회에서 3위, 1996년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이 그나마 가장 나은 성적이다. 이탈리아 역시 월드컵에선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지만 유로에선 1968년에 우승한 것이 유일하다. 2004년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08년에는 8강에서 스페인에 덜미를 잡혔다.
실력도 비슷하다. 앞선 8강 세 경기는 두 팀의 전력 차가 비교적 두드러졌다. 대결이었다. 하지만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다르다. 현재 두 팀의 실력은 예측불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6위(잉글랜드), 12위(이탈리아)로 가장 차이가 작다.
역대 상대전적 역시 22전 9승6무7패로 이탈리아가 근소하게 앞서있다. 유로에서는 1980년 대회에서 한 차례 맞붙어 이탈리아가 1-0으로 이긴 바 있다.
두 팀은 나란히 조별리그에서 수비 위주의 축구를 펼쳐 재미를 봤다. 이탈리아는 원래 '빗장수비'라 불리는 강력한 수비축구로 유명한 팀. 이번 대회에서도 최강 스페인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수비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잉글랜드다. 로이 호지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극단적인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와 우크라이나전에서 자물쇠 축구로 재미를 봤다.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는 5골을 기록했다. 4골의 이탈리아보다 1골이 더 많다. 하지만 슈팅 시도는 27개, 유효슈팅은 15개뿐이다. 슈팅 52개, 유효슈팅 30개의 이탈리아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그만큼 잉글랜드가 공격빈도는 낮았지만 역습의 날카로움은 뛰어났다는 의미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잉글랜드는 이탈리아를 맞아서도 잔뜩 웅크리면서 웨인 루니, 대니 웰벡 등 최전방 공격수들의 한방에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수비의 대명사인 이탈리아가 볼을 더 많이 갖고 경기를 주도할 전망이다. 반대로 이탈리아마저 수비에 치중하게 된다면 득점 없는 지루한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승부차기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탈리아는 마지막 아일랜드전에서 나란히 골을 넣은 '악동 듀오' 안토니오 카사노와 마리오 발로텔리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카사노와 발로텔리는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경기 감각이 좋아지고 있다. 둘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불안했던 이탈리아의 공격력도 자신감을 되찾았다.
맨체스터의 두 라이벌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루니 대 발로텔리의 맞대결도 큰 관심을 끈다. 루니는 징계 때문에 초반 2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우크라이나전에서 값진 결승골을 터뜨려 존재감을 과시했다. 발로텔리 역시 초반 2경기에선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아일랜드전에서 그림같은 발리슛으로 부활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