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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엄태웅의 자신의 원수였던 김영철을 용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수목 미니시리즈 `적도의 남자`(연출 김용수·한상우 극본 김인영) 마지막회에서는 자신의 원수이자 친아버지인 진노식(김영철 분)에게 손을 내미는 김선우(엄태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우가 자신의 친아들이라는 사실을 안 진노식 회장은 "선우야. 너 내 새끼 맞지?"라며 애틋한 모습을 보였지만 선우는 "전 회장님 아들이 아닙니다"라며 선을 그어 진노식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이후 선우는 교도소에 수감중인 진회장을 찾아갔다. 진회장은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나 잡혀 들어간 거 보고 속이 시원했냐. 용건 없으면 일어나겠다. 다시는 이런 꼴 보려고 오지 마라"며 자리를 떠나려고 했지만 이때 선우가 진회장의 손을 잡았다. 한때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였지만 자신의 친아버지인 진회장에게 용서의 손을 내민 것.
진회장은 생각지도 못했던 아들의 용서에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곧이어 선우의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눈치챈 진회장은 선우를 꼭 안아주었고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며 부정을 내보였다.
한편 이날 `적도의 남자`가 종영을 맞이한 가운데 그동안 서로에게 날을 세우던 선우와 장일(이준혁 분)이 15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극적인 화해를 해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