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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가수 아이비가 `아이비 동영상`의 실체를 밝혔다.
아이비는 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2007년 한창 활동 당시 불거진 전 남자친구의 동영상 협박 파문에 대해 털어놨다.
아이비는 "제 이름을 검색하면 `아이비 동영상`이 연관 검색어로 뜬다"며 말문을 열었다. 아이비는 시간이 많이 흘러 편해졌다고 하면서도 막상 이야기를 시작하자 눈물을 떨궜다.
아이비는 "제가 상황을 그렇게 만든 거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동영상 얘기가 나왔다. 동영상이 있다고 하니까 사람들은 제 연애사보다 자극적인 동영상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아이비는 "아이비 동영상이라고 해서 보니 어떤 분이 재미로 만든 건 있더라. 저와 똑같은 이름의 과자가 있는데 껍질을 벗겨서 침대에 던지고…그분은 장난으로 만들었겠지만 저는 그 동영상이 정말 보기 싫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녀는 "또 다른 동영상을 봤는데 제가 봐도 언뜻 (얼굴이) 비슷하게 생겼더라. 그런데 풀버전은 보면 외국분이다. 누군가 악의적으로 편집을 해 그렇게 만든 거다. 봤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동영상이 없다는 것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비는 당시 일로 받은 가족들의 상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이비는 "아버지가 군인인데 평생을 나라를 지켜온 명예로 사신 분이다. 그 사건 이틀 후 제 생일이라 지방에서 오셨는데 저를 보자마자 우셨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버지의 눈물을 본 게 그때가 처음이다. 세상을 원망도 했었지만 아버지 눈물을 보면서 날 지켜줄 사람은 가족밖에 없구나란 생각에 그 짧은 순간 모든 걸 극복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아이비는 최근 신곡 `찢긴 가슴`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