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17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며 대회 MVP에 오른 바 있는 '여자축구의 미래' 여민지(함안대산고)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하는 올해의 여자청소년 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여민지는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재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2010 AFC 시상식에 참석해 올해의 여자청소년상을 받았다.
여민지는 지난 9월 트리니다드토바고서 열린 17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을 정상으로 견인하며 골든볼(MVP)와 골든부트(득점상)을 휩쓴 여자축구계의 영스타다.
20세 이하 여자월드컵과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여자축구에 2개의 동메달을 안긴 '지메시' 지소연(한양여대)와 일본 U-17여자대표팀의 간판스타 요코야마 쿠미가 경쟁자로 나섰지만, 수상자로 호명된 이는 여민지였다.
이로써 한국축구는 지난해 기성용(셀틱)이 AFC남자청소년 선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청소년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편 AFC 올해의 선수상은 올 시즌 성남일화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중앙수비수 겸 주장 사샤 오그네노프스키에게 돌아갔다. 사샤는 지난 13일 열린 조바한(이란)과의 AFC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성남의 선제골을 터뜨리며 대회 MVP로 선정돼 유력한 수상 후보로 여겨져 왔다.
성남은 'AFC 올해의 클럽'으로도 뽑혀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당초 신태용 성남 감독 또한 올해의 지도자상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K리그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느라 시상식에 불참한 까닭에 오카다 다케시 전 일본대표팀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