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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최근 미국 발매 첫주만에 33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매직'(Magic)의 주인공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은 가장 미국적인 록음악을 들려주는 뮤지션 중 한명으로 통한다.
3집 '본 투 런'(Born To Run, 1975년)으로 '록큰롤의 미래'라는 찬사와 함께 대중을 사로잡은 그는 '보스'라는 애칭에 걸맞는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특히 1천만장의 판매고와 7곡의 톱 10 히트곡을 양산해낸, 1980년대 미국 대중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걸작 '본 인 더 유.에스.에이'(Born In The U.S.A, 1984년)을 통해 당시 레이건 정부를 극렬히 비판,(아이러니하게도 우리에겐 '미국 찬가'를 부르는 가수로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노동 계급의 친구이자 행동하는 뮤지션으로의 참 모습도 보여왔다.
브루스는 이후 록 음악과 포크 음악에 걸쳐 다양한 전방위 활약을 펼쳐 보인 바 있다.
개인 통산 여덟번째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매직'은 한동안 포크 음악에 치우쳤던 본래의 음악적 성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정통 록큰롤 음반이다. 5년전 내놓았던 '더 라이징'(The Rising)을 통해 9.11테러로 인해 어두워진 미국인들의 마음을 음악에 담아내며 거장다운 면모를 과시한 바 있는 브루스는 이번 작품에서도 동시대 사람들의 고단한 삶과 현실을 자신의 음악 속에 녹여내 팬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30여년 이상 그와 운명을 함께 해온 백업 밴드 이-스트리트 밴드(E-Street Band) 역시 이번 작품에서 변함없이 훌륭한 연주로 팬들의 기대에 충실히 보답하고 있다.
음반 발매에 앞서 싱글로 공개된 첫 곡 '라디오 노웨어'(Radio Nowhere)는 강렬한 기타 사운드를 앞세운 '브루스표' 록음악으로 진실에 대한 매스미디어의 혼란을 이야기한다. '유어 오운 워스트 에너미(Your Own Worst Enemy)'에선 9.11 이후 경직된, 자국민들의 일상을 통제하는 부시 행정부를 은유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현지 평단의 엇갈린 반응(음반 평점 사이트 올뮤직 가이드에선 별 세개의 평범한 평점을, 반면 롤링 스톤 매거진에선 별 다섯개 만점을 받았다)에도 불구하고 브루스의 '매직'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청바지를 입은 록큰롤 마법사의 마법은 이제 막 시작됐다.
< 수록곡 >
"Radio Nowhere"
"You'll Be Comin' Down"
"Livin' in the Future"
"Your Own Worst Enemy"
"Gypsy Biker"
"Girls in Their Summer Clothes"
"I'll Work for Your Love"
"Magic"
"Last to Die"
"Long Walk Home"
"Devil's Arcade"
"Terry's Song" (히든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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