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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e음악] 28년만에 정규 음반 내놓는 이글즈

김상화 기자I 2007.08.06 09:52:30
▲ 이글즈 (2005년)

[이데일리 SPN 김상화기자] 명곡 '호텔 캘리포니아'(Hotel California)의 주인공, 이글즈(Eagles)가 컴백한다.
 
이글즈의 기타리스트 조 월쉬는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 음반 녹음이 완료되었고 내년까지 대규모 순회공연을 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글즈는 1994년 라이브 음반 '헬 프리지스 오버'(Hell Freezes Over)를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한 바 있으며 이번 음반 발표는 1979년작 '더 롱 런'(The Long Run)이래 무려 28년만의 스튜디오 음반이 되는 셈이다. 

전설의 시작

인기 여성가수 린다 론스타트의 백업 밴드로 출발한 이글즈는 처음 돈 헨리(리드보컬/드럼). 글렌 프레이(리드보컬/기타/키보드), 랜디 마이스너(베이스), 버니 리든 (기타) 등 4인조 구성으로 데뷔 앨범 '이글즈'(Eagles, 1972년)를 내놓았고 여기에 수록된 '테이크 잇 이지'(Take It Easy)가 Top 10 히트를 기록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다.
▲ Desperado (1973년)

이어 발표된 2집 '데스페라도'(Desperado, 1973년), 새로운 기타리스트 돈 펠더를 보강하여 5인조로 재편성된 3집 '온 더 보더'(On The Border, 1974년) 역시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이글즈의 첫번째 빌보드 차트 1위곡 '더 베스트 오브 마이 러브'(The Best Of Love)를 배출하며 승승장구하기에 이른다.

버니 리든의 탈퇴를 그룹 제임스 갱 출신의 기타리스트 조 월쉬로 메우며 1975년 공개한 4집 '원 오브 디즈 나이츠'(One Of These Nights)는 당시 처음 신설된 플래티늄 디스크 (100만장 음반 판매 인증)의 첫번째 수상작이면서 그들의 첫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음반으로 기록되었다.
 
이어 발매된 초기 히트곡 모음집 'Their Greatest Hits 1971-1975' 역시 차트 1위에 오르며 현재까지 2900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호텔 캘리포니아, 그리고 해산
▲ 'Hotel California' (1976년)

빼어난 트윈 리드 기타 연주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명곡 '호텔 캘리포니아', 또다른 넘버원 싱글 '뉴 키드 인 타운'(New Kid In Town) 등이 수록된 5집 '호텔 캘리포니아'(1976년)는 멤버들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걸작음반이다.
 
 그들에게 "미국 최고의 록 밴드"라는 찬사를 안겨준 반면, 멤버 사이의 보이지 않는 균열을 가져온 양면적인 작품이 되었다.

대부분의 곡을 만든 헨리-프레이 콤비의 불화, 마이스너의 탈퇴가 이어지면서 팀 해체에 대한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새로운 멤버 티모시 B 슈미트 (컨츄리 록 밴드 포코(Poco) 출신)를 영입하며 녹음한 6집 '더 롱 런'(1979년)은 결국 그들의 마지막 작품이 되고 말았다. (이듬해 순회 공연 실황을 담은 2 디스크 라이브 앨범 '이글즈 라이브'가 공개) 

◇ 솔로 활동, 재결합

1980년대 각자 솔로 활동에 돌입한 이글즈 멤버들. 이들 중 팀의 리더였던 돈 헨리와 글렌 프레이는 성공적인 솔로 뮤지션으로서 명성을 이어간다.
 
그룹 플리트우드 맥의 보컬리스트 스티비 닉스와의 듀엣 '레더 앤 레이스'(Leather and Lace)'로 전미 차트 3위에 오른 헨리는 '더 보이스 오브 서머'(The Boys Of Summer), '디 엔드 오브 디 이노센스'(The End Of The Innocence) 등을 히트시키며 솔로로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프레이 역시 영화 '비벌리 힐스 캅'에 삽입된 '더 히트 이스 온'(The Heat Is On), TV시리즈 '마이애미 바이스'에 담긴 '유 빌롱 투 더 시티'(You Belong To The City)를 각각 싱글 차트 2위에 올려 놓는 인기를 얻은 바 있다.
▲ 'Hell Freezes Over' (1994년)

1994년, MTV의 특별 공연을 통해 해산 14년만에 다시 모인 이글즈는 이 날의 녹음을 담은 라이브 앨범 '헬 프리지스 오버'를 발표, 다시 한번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였다.
 
(4곡의 신곡이 담긴 이 작품에선 특히 명곡 '호텔 캘리포니아'의 어쿠스틱 버전이 공개되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어진 전세계 순회 공연 역시 매진사례를 이어가며 콘서트 전문 밴드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이글즈는 2003년, 신곡 '홀 인 더 월드'(Hole In The World)가 수록된 히트곡 모음집, 2005년 호주 멜버른 실황을 담은 DVD '페어웰 투어'(Farewell Tour I: Live from Melbourne)를 내놓으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간다.

초기 컨츄리-록 밴드로 출발한 이글즈는 해를 거듭하면서 팝/록 적인 요소를 수용하면서 점차 팬 층을 넓혀 나갔다. 특히 3인의 기타리스트가 내뿜는 풍성한 사운드와 대중적인 멜로디 라인은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고 미국 이외의 세계 시장에서도 크게 어필하는 이글즈만의 강점이 되기에 충분했다.
 
서정성과 강렬함을 동시에 품은 이글즈가 새롭게 내놓을 음악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팬의 한 사람으로서 큰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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