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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떠난 켈리, 6년 만의 빅리그 복귀전서 3이닝 완벽 세이브

이석무 기자I 2024.08.25 12:35:37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은 케이시 켈리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떠낸 뒤 포수 루크 메일리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에서 6년 간 에이스 로 활약했던 케이시 켈리(34·신시내티 레즈)가 6년 만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인상적인 호투로 세이브를 따냈다.

켈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경기에 팀이 10-2로 앞선 7회말 등판해 3이닝 동안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쳐 팀 승리를 지키고 MLB 개인 첫 세이브를 따냈다.

2008년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켈리는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여러 팀을 떠돌아다녔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4시즌 동안 26경기에 등판했지만 통산 성적은 2승 11패 평균자책점 5.46에 그쳤다.

이후 2019년 한국 프로야구 LG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뒤 켈리는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로 발돋움했다.

켈리는 한국 무대에서 통산 6시즌 동안 뛰면서 163경기에 등판해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기록했다.

특히 켈리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면서 LG에 29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구위와 구속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19경기에 등판했지만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에 그쳤고 결국 LG와 계약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으로 돌아간 켈리는 아버지 팻 켈리가 감독으로 팀을 이끄는 신시내티 구단 산하 트리플A 루이빌에 입단했다. 2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50을 올린 뒤 25일 빅리그로 콜업됐다.

콜업이 되자마자 2018년 9월 27일 이후 약 6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고 MLB 개인 통산 첫 세이브까지 챙겼다. 총 38개 공을 던지면서 최고 구속은 149㎞ 정도에 그쳤지만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커터, 싱커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피츠버그 타선을 압도했다.

피츠버그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이날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줄리언 아기아르에게 루킹 삼진을 당한 배지환은 5회말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얻어 1루를 밟았다. 8회말에는 켈리의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신시내티 2루수 요나탄 인디아의 호수비에 막혔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191에서 0.186(70타수 13안타)으로 약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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