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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 차 메달 놓진 양희영 "결과 아쉽지만, 최선 다해..응원해준 팬들에 감사"

주영로 기자I 2024.08.11 09:19:56

2024 파리올림픽 최종 6언더파 공동 4위
1타 모자라 시상대 오르지 못하고 막 내려
고진영, 김효주는 공동 25위로 마감
리디아 고 금메달, 3회 연속 메달 획득

양희영이 10일(현지시간) 끝난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를 모두 마친뒤 홀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한민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해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아쉽게 1타 차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양희영(35)은 두 번째 올림픽을 끝낸 소감을 이렇게 정리했다.

양희영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올림픽 골프 여자 경기에서 나흘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동메달을 획득한 3위 린시위(중국·7언더파 281타)에 딱 1타가 모자랐다.

이로써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2020 도쿄와 이번 대회까지 2개 대회에서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이어 8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선 양희영은 누구보다 메달 사냥이 간절했다.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메달 경쟁을 이어간 양희영은 이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약 6m 거리의 이글 퍼트가 들어가면 공동 3위로 연장전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퍼트는 아쉽게 홀을 벗어났고 버디로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다. 경기 종료 기준 공동 3위였으나 뒤에서 경기한 린시위가 버디를 잡아내면서 단독 3위가 됐고, 양희영은 공동 4위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친 양희영은 SNS를 통해 “너무 나오고 싶었던 올림픽이었고 많은 응원에 잘하고 있었다”라며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결과였지만, 한 홀 한 홀 그리고 한 샷 한 샷에 최선을 다했다. 한국에서도 파리 현장에서도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감정을 정리해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날 마지막 18번홀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경기를 끝낸 뒤 가진 인터뷰에서 “마지막 이글 퍼트가 중요한 줄 알고 있었다”라며 “잘하고 있었는데 잘 못 쳤다”라고 아쉬워했다.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 마지막 날 같은 조에서 경기한 고진영(왼쪽)과 김효주. (사진=연합뉴스)
메달 기대가 더 컸던 고진영과 김효주도 올림픽을 끝낸 뒤 아쉬움과 함께 국가대표로 뛴 것에 만족해하며 다음 올림픽을 기대했다.

김효주는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다음 파리올림픽에서는 잘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고, 고진영은 “도쿄올림픽에는 준비가 잘 안됐는데, 이번에는 준비도 잘했고,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했기에 아쉬움은 없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 둘 다 (2028년까지) 경기력이 뒷받침되고 골프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기회는 올 것”이라면서도 “그때는 후배들에게 좋은 기회가 많이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을 끝낸 양희영과 고진영, 김효주는 11일 영국으로 출발해 15일 시작하는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과 AIG 여자오픈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출전해 다시 우승 사냥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선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1위로 금메달을, 독일의 에스더 헨젤랑리트와 중국의 린시위가 은과 동메달을 나눠가졌다.

리디아 고는 2016 리우대회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세 번 출전한 올림픽 골프 경기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확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또 이날 우승으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점을 획득해 입회 조건인 27점을 모두 채웠다.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한 에스더 헨젤라이트(맨 왼쪽)과 리디아 고(가운데), 린시위가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입에 문 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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