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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방송된 ‘세작’ 최종회에서 이인(조정석 분)은 “청나라 황제가 기대령과 바둑을 두고 싶어 한다지요? 기대령을 후궁으로 삼으세요”라는 왕대비(장영남 분)의 협박에도 “소자는 기대령을 청 황제에게 보내지 않을 것이고 후궁으로 삼지도 않을 것입니다”라면서 “한 가지만 지켜주십시오. 어떤 일로든 기대령을 부르지 마십시오. 기대령은 소자만 부를 수 있습니다”라고 강경하게 맞서며 강몽우(신세경 분)를 지켰다. 하지만 이인 뜻대로 강몽우를 곁에 두는 일은 쉽지 않았다. 여기에 북경에 머무는 아버지 곁에 있고 싶다는 강몽우의 간청이 잇따르자, 이인은 결국 “3년 전 나는 너를 지키지 못했는데 3년이 지난 지금도 너를 지키지 못하는 건 매한가지구나”라며 눈물로 청나라행을 윤허했다. 청으로 떠나기 전, 강몽우를 찾아간 이인은 “오늘 하루는 온전히 너와 함께 있고 싶어 불렀다. 여염의 평범한 사내와 여인처럼. 나와 함께 하겠느냐?”라며 데이트를 제안했고, 두 사람은 연인으로서 첫 키스를 나누는 행복을 만끽한 후 잠시 동안의 이별을 맞이했다. 그사이 이인에게 사면령을 받은 추달하(나현우 분)는 유현보(양경원 분)를 죽이며 복수를 완수했다.
강몽우가 청 황제의 기대조(棋待詔 황제와 바둑을 두는 벼슬)로 떠난 후, 이인은 태평성대를 일궈내는 성군이 됐다. 아홉 달이 지나고 강몽우가 청에서 돌아왔지만 “공주 자가와 분영이가 무사히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만 보고 저는 다시 떠날 겁니다”라며 이인에게 돌아온 것을 알리지 않고 떠날 채비를 한다. 하지만 강몽우는 아름드리나무 아래에서 바둑을 두며 그를 기다린 이인과 재회하며 짜릿한 엔딩을 맞았다. 이인은 몽우가 내리길 기다렸다는 강몽우에게 “몽우가 내리든 눈이 내리든 꽃비가 내리든 낙엽이 떨어지든 이제 상관없다. 하늘만 바라보며 널 기다리는 일은 더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입맞춤을 건네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특히 강몽우는 이인과 약조의 바둑을 두던 중 그에게 “강희수입니다”라며 본명을 알렸고, 이에 이인은 “강희수, 내가 꿈에서도 그리워하며 찾아 헤매던 이름이구나. 희수야 내 이제 너와 헤어지지 않고 일생을 함께 할 것이다”라는 고백으로 사랑을 완성하며 그들의 순간은 영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