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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9일(현지시간) 황의조가 임대를 마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원래는 한 시즌 동안임대될 예정이었지만 130일 만에 조기 복귀하게 됐다.
황의조가 활약했던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 노리치시티 역시 “(황의조가) 몇 달간 보여준 헌신에 감사를 전한다”며 임대 종료를 알렸다.
황의조는 2022년 8월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과 계약을 맺고 EPL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됐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자 지난해 2월 K리그1 FC서울로 6개월 단기 임대를 선택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원소속팀인 노팅엄으로 복귀한 황의조는 프리시즌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정규시즌이 막을 올린 뒤에는 계속 벤치를 지켰고 지난해 9월 챔피언십 노리치시티로 임대됐다.
노리치시티에선 나쁘지 않았다. 황의조는 노리치 시티 유니폼을 입고 18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고 골감각도 올라오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최소 6주 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당장 황의조를 활용하지 못하게 되자 노리치시티는 임대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노팅엄 복귀는 황의조에게 반가운 일이 아니다. 노팅엄이 1부리그에 속해있지만 황의조가 활약할 자리가 마땅치 않다. 실제로 황의조는 노리치시티로 임대되기 전까지 노팅엄에선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노팅엄은 올 시즌 크리스 우드(7골), 타이워 아워이니, 안토니 엘랑가(이상 4골) 등 공격진 구성이 탄탄하다. 황의조가 부상에서 돌아오더라도 출전 기회를 얻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전 연인과 성관계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현 상황도 황의조에게는 큰 걸림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사태가 터진 뒤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처음에 황의조에 대한 지지 의사를 나타냈던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도 협회 뜻을 받아들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황의조를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