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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등 미국 현지매체들은 휴스턴 구단이 에스파다 벤치코치의 감독 승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전했다.
메이저리그 최고령 사령탑이었던 베이커 감독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패한 뒤 은퇴를 발표했다. 차기 감독 물색에 나선 휴스턴은 큰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외부 영입 대신 오랜 기간 팀에서 벤치코치를 맡은 에스파다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에스파다는 199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라운드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된 뒤 마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 등에서 10년 간 선수 생활을 했다. 트리플A까지 올라갔지만 메이저리그 선수 경험은 없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2006년부터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메이저리그로 승격돼 3루 코치를 맡은 에스파다는 2014년부터 4년간 뉴욕 양키스에서 3루 코치와 스카우트로 일한 뒤 2018년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휴스턴에서 AJ 힌치 감독, 더스티 베이커 감독을 뒷받침했고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 및 7년 연속 ALCS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휴스턴 구단의 20번째 풀타임 정식 감독이 된 에스파다는 남다른 인성과 친화력으로 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인기가 많고 의사 소통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몇 년 동안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에서 감독 후보로 거론됐고 실제 면접을 보기도 했다. 휴스턴 구단 역사상 중남미계 출신 감독이 팀을 이끄는 것은 1974년부터 1975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프레스턴 고메즈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