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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데뷔한 전인지 “신인 작가 전인지도 많이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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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I 2022.12.16 07:19:28

17일부터 내달 7일까지 서울 본 화랑에서 전시회
'앵무새 화가' 박선미 작가와 함께 20여점 전시
"투어 활동하며 비행기 안에서도 틈틈이 스케치"
"그림 배운 뒤 다시 골프채 잡을 때 새로운 의욕 생겨"

전인지가 15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 화랑에서 첫 번째 그림 전시회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난 왜 여기에’라는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제 막 데뷔한 신인 작가 전인지도 많이 지켜봐 주세요.”

프로골퍼로 활동하며 한국과 미국에서 15승을 올린 전인지(28)가 화가로 정식 데뷔하며 새롭게 출발하는 앞날을 응원하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전인지는 1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본 화랑에서 ‘버드, 미트 덤보(Bird, Meet Dumbo) : 호기심이 작품이 될 때’라는 제목으로 그림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프로골퍼로 활동하며 틈틈이 그려왔던 그림과 ‘앵무새 화가’로 유명한 박선미 작가와 협업으로 그린 작품 11개 등을 전시한다.

개막을 앞두고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먼저 작품을 공개한 전인지는 “지난 10년 동안 프로골퍼로 활동한 경험도 작가로 데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전혀 다른 분야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 만큼 부담이 없지 않았으나 신인 작가로 데뷔하려고 준비하다 보니 마치 골프선수로도 루키가 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프로골퍼와 작가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시너지를 낼 것 같은 기분이 들고 그래서 2023년이 더 기다려진다고 했다.

전인지가 그림에 관심을 가진 건 우연한 계기에서다. 지난해 말 투어 활동을 끝내고 귀국해 휴식을 취하던 중 박선미 작가의 전시회를 찾았다. 그림을 배워본 적도 없었던 전인지는 전시회 관람 후 그림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박선미 작가에게 제자로 받아줄 것을 제안했다.

박선미 작가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고, 전인지도 빠르게 그림에 빠져들었다.

프로골퍼 활동도 소홀히 할 수 없었던 만큼 처음엔 시행착오도 많았다. 그럴수록 전인지는 자신만을 위한 진정성 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크게 두 가지로 표현했다. 팬들이 붙여줘 자신의 상징이 된 캐릭터 ‘덤보’, 그리고 10년 동안 프로골퍼로 투어 활동을 하며 느껴왔던 생각과 순간을 그림으로 담아냈다.

화랑 1층에 전시된 ‘난 왜 여기에?’라는 작품은 캐릭터 덤보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프로골퍼로 활동하며 힘들었던 순간을 담았다. 스승인 박선미 작가가 그린 ‘자기성찰’이라는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힘들었던 시간을 되돌아보는 순간을 표현했다.

‘108’이라는 제목의 그림에선 프로골퍼의 고뇌를 담아냈다. 108개의 물음표가 마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 표현했는데, 이는 골프홀의 크기인 108mm, 그리고 골프와 삶이 불교에서 말하는 108번뇌와도 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인지는 “투어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아무래도 작업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그림을 그릴 때 더욱 진정성 있게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투어 활동 중 이동하는 비행기 안에서 스케치하기도 하고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스케치한 뒤에 생각했던 것들을 작업실에서 작품으로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번 그림을 그리면 작업실에서 잠을 자고 그릴 정도로 푹 빠졌다”며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마지막엔 27시간 동안 작업실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심취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시된 자신의 그림을 설명하는 전인지의 표정은 필드에서 보여줬던 것과 사뭇 달랐다. 진지하지만, 밝게 웃었다.

전인지는 “많은 선수가 취미 활동을 하며 삶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노력한다. 그런 것들이 경기 중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다시 경기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사실 쉽지 않다”며 “그림을 그린 뒤부터 다시 골프채를 잡았을 때 새로운 의욕이 생겼고, 선생님(박선미 작가)과 함께 작업하는 시간 자체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런 것들이 골프에도 긍정적인 에너지,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져 4년 만에 우승하는 원동력이 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인지는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2018년 10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프로골퍼에 이어 화가로 깜짝 변신을 한 전인지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팬 그리고 대중과 소통하기를 기대했다.

전인지는 “이번 전시회에서 보여준 것 말고도 더 많은 것을 그림으로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계속 작업을 이어갈 생각이다. 골프 경기를 하며 가진 더 많은 생각과 선수로 활동하며 느낀 점 등을 작품으로 담아내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시즌을 마친 뒤 전시회 준비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전인지는 잠시 재충전 뒤 오는 1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2023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전인지가 스승인 박선미 작가와 협업으로 그린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전인지가 골프를 주제로 그린 그림 앞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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