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쥐뿔' BTS 진 "이 일 하며 사회성 결여→인간관계 파탄, 하지만.."

김보영 기자I 2022.10.21 07:08:49

"관심만큼 잃는 것도 있어…나의 단점 최대한 안 보이고파"
"팀 유지 비결? 서로 선 안 넘고 양보해줘서"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진이 취중진담을 통해 팬들의 기대와 인간관계, 글로벌 슈퍼스타로서 활동하는 속마음 등을 솔직히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진은 지난 20일 이영지가 진행하는 유튜브 웹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하 ‘차쥐뿔’)의 마지막 방송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진은 이영지와 12년된 58도짜리 독주를 나눠 마시며 진솔한 토크를 펼쳤다. 진은 이날 자신이 “사회성이 좀 결여되어 있다”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왜 결여되어 있냐”는 이영지의 질문에 진은 “20살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친구도 없고 이러다 보니까”라며 “핸드폰 전화번호 목록을 찾아보면 연예인 친구가 10명도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대부분 사람들도 이제 우리가 부담스럽다고 보통 친구로도 잘 안 놀아주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일 때문에 진짜 인간 관계도 죄다 파탄 났다”고 소리쳤고 이영지 역시 “저도 인간관계가 박살났다”고 맞장구쳤다. 그러면서 “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담스럽지 않다. 동네친구 같다”고 진을 위로했다.

다만 지금 인생에서 자신과 BTS, 팬들을 제외하고는 흥미가 없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은 “좋아하는 거에도 뭐가 어떻게 되는지, 내가 약속을 다른 사람이랑 뭘 했는지 등을 대부분 까먹는다”며 “제가 먹는 술이 몇도인지 모르고, 정확한 가격대도 모른다. (그래서) 스타일 팀이 제일 좋아한다. 옷을 가져다주면 전문가들이 (알아서) 나한테 이쁜 옷을 갖다줬겠지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영지는 진이 그룹 방탄소년단으로서 대한민국의 대중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사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진은 “제가 했나, 멤버들이 해줬지”라며 공을 돌리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 “사람들이 관심을 주면 잃을 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단점들은 최대한 보여주고 싶지 않다. 방송에서 나쁜 말을 하거나 팬들이 좋아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솔직한 속내와 함께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이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있던 비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진은 “멤버들끼리 원하는 것들이 있어도 서로 양보한다”며 “누가 자기가 잘한다고 생각해서 누가 원하는 대로만 가면 팀 유지가 힘든데, 서로 선을 안 넘고 양보해줘서 유지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은 이달 말 입영연기를 취소, 입영 영장이 나오는 대로 군 복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오는 28일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협업한 솔로 싱글 ‘디 아스트로넛’을 발매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