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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그는 캐머런 영(미국), 루크 리스트(미국), 매켄지 휴즈(캐나다), 데이비스 라일리(미국)와 함께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PGA 투어에서 한 시즌 3차례 열리는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이 3개 대회는 ‘특급 대회’로 불린다. 아널드 파머가 주최하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도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그리고 또 하나가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가 개최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다.
930만 달러(약 115억5000만원)였던 총상금은 올해부터 1200만 달러(약 149억원)로 증액됐다.
한국 선수가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경우는 2007년 최경주(52)가 유일했다. 2018년에는 안병훈(31)이 공동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PGA 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경훈은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에 도전한다.
2, 3번홀 연속 버디와 5번홀(파5) 버디로 상승세를 탄 이경훈은 9번홀(파4)에서 약 139m를 남기고 샷 이글을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고 11번홀(파5)에서 티 샷이 왼쪽 러프로 가 레이업을 해야 하는 등 샷 실수가 나오면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이경훈은 15번홀(파5)과 1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앞선 실수를 만회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경훈은 “9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좋은 모멘텀이 많았다”며 “최근 연습에서 티 샷을 오른쪽으로 보내는 경우들이 있어 티 샷을 똑바로 보내려 노력했다. 오늘은 왼쪽으로 간 티 샷이 많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코스는 티 샷, 두 번째 샷, 퍼팅, 치핑 등 모든 걸 테스트한다”며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지금 모멘텀을 잘 유지하고 아이언 샷과 퍼팅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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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신인으로 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과 올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지난달 초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벌써 준우승만 3차례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은 170위에서 30위까지 뛰어 올랐다.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캐머런 스미스(호주)도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3승을 노린다.
2주 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연장전을 펼쳐 패배한 윌 잴러토리스(미국)는 4언더파 68타로 1타 차 공동 7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이븐파 72타 공동 48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고, 지난해 캔틀레이에게 연장전에서 패한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1언더파 71타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라운드까지 6타 차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둔 듯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좌절하고 기권했던 존 람(스페인)은 이븐파 72타 공동 48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임성재(24)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김시우(27)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번갈아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로 공동 48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