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지선 오늘(2일) 1주기…여전히 그리운 '멋쟁이 희극인'

김보영 기자I 2021.11.02 08:22:09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그맨 고(故)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그의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고인의 생일을 단 하루 앞두고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와 대중은 큰 슬픔에 빠졌고, 댓글 등을 통한 추모 물결이 계속해 이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 중이었다. 치료를 받는 동안 모친과 함께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망 현장에선 그의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지만, 유족의 의사에 따라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려대 교육학과 출신인 박지선은 지난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KBS2 ‘개그콘서트’를 비롯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활약해왔다. 이에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시작으로 우수상,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또 영화 및 콘텐츠, 음악 등에 대한 깊은 조예와 안정적인 진행 솜씨,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이후 영화 및 드라마 제작발표회, 아이돌 쇼케이스 등의 진행자로도 활발한 행보를 걸었다.

그는 생전 인터뷰 등을 통해 “남을 웃길 수 있다는 게 제일 행복하다. 앞으로도 어떤 선택을 하든 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것”이라는 자신의 좌우명을 밝힌 적이 있다. 아직 남아있는 그의 SNS 계정에는 ‘멋쟁이 희극인’이란 소개 문구가 남겨져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고인은 인천가족공원에서 모친과 함께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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