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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서는 재재를 비롯한 ‘문명특급’ 제작진이 프로그램 관련 긴급회의를 가지면서 시청자의 의견을 검토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문명특급’ 연출을 맡은 밍키 PD는 ‘팀 확장’과 관련한 시청자의 의견에 “‘컴눈명’ 때 우리가 PPL이 한 번 끊겨보지 않았냐. 일련의 사건 때문에 이미 진행되던 PPL이 끊긴 적도 있고. 그 과정에서 갑자기 이런 게 다 사라져버리면 팀을 책임지지 못할 것 같아서 팀원을 추가하기도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이에 재재는 “나도 다 기억한다. 묘비명에 새길 거다”라고 웃어 보였다.
또 밍키 PD는 “백상예술대상 이후 온갖 이슈들로 재재가 인간말종이 되는 걸 봤다”며 “사실 우리는 아무것도 없지 않았나. 그런데도 ‘이렇게 비쳐질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리얼 다큐 같은 걸 극도로 안 찍기 시작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재재는 “온갖 욕을 먹었다. 당시 굉장히 우울했는데 금방 잊게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우리가 여기서 접을 거 아니면 굳이 조심스러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뉴미디어 업계는 금방이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랬다, 아빠가. 가야 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13일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 선 재재는 초콜릿 과자를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집어 먹는 제스처를 취했다가 남성혐오자로 지목됐다. 일부 남성 누리꾼들은 재재의 손가락 포즈가 한국 남성의 특정 부위 크기를 비하하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명특급’ 제작진은 “행사 전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준비한 퍼포먼스였다. 특정한 손동작이나 모양과는 전혀 관련 없다”고 해명했지만 재재를 향한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5월 19일에는 ‘방송인 재재의 공중파 출연을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까지 등장했다. 청원인은 “재재가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을 시상식에서 취했다”며 “평소 여성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며 뉴스의 여성 문제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제작해 온 재재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