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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후반 극장골' 우크라이나, 사상 첫 유로 8강 진출...잉글랜드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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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1.06.30 07:04:57
사상 첫 유로대회 8강 진출을 이룬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과 함께 기쁨을 함께 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크라이나가 연장 후반전 에 터진 극장골에 힘입어 사상 첫 유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안드리 셰브첸코 감독이 이끄는 우크라이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프턴 파크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16강전에서 스웨덴과 피말리는 연장 접전을 벌인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는 유로 대회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구 소련 독립 후 1996년부터 지금의 국명으로 각종 대회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2012년과 2016년 유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셰브첸코 감독이 선수로 활약했던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선 8강까지 오른 적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8강전에서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만난다. 잉글랜드는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누르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우크라이나는 안드리 야르몰렌코(웨스트햄)와 로만 야렘추크(겐트)를 투톱으로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반면 스웨덴은 알렉산데르 이사크(레알 소시에다드)와 데얀 클루세프스키(유벤투스)가 투톱을 책임졌다. 스웨덴은 4-4-2, 우크라이나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우크라이나였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올렉산드르 진첸코(맨체스터 시티)가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스웨덴도 만만치 않았다. 스웨덴은 전반 43분 왼쪽 날개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가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 우크라이나 골키퍼가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원더골’이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1-1 동점으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스웨덴이 연장 전반 6분에 승부수를 던졌다. 무려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바꾸면서 경기 흐름에 변화를 주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연장 전반 9분 수비수 마르쿠스 다니엘손(다렌 프로)이 태클을 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높이 들면서 우크라이나 공격수 아르템 베세딘(디나모 키에프)의 정강이를 정통으로 가격한 것. 주심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으로 장면을 확인한 뒤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우크라이나는 계속해서 스웨덴 골문을 공략했지만 스웨덴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그렇게 연장 후반도 끝나는가 싶었지만 종료 직전 극장골이 터졌다. 연장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아르템 도브비크(드니프로1)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우크라이나의 8강행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가 막차 티켓을 거머쥐면서 유로2020 8강 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등 유력한 우승후보들이 조기 탈락한 가운데 8강 대진은 벨기에 대 이탈리아, 스위스 대 스페인, 덴마크 대 체코, 잉글랜드 대 우크라이나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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