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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11일(현지시간) 열린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미국배우조합상(SAG)에 이은 또 한번의 쾌거다.
윤여정은 화상으로 “나는 한국배우 윤여정”이라며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수상은 더 특별하다”며 “고상하다고 알려진 영국인들이 나를 인정해준 것이기 때문”이라는 위트 있는 수상소감으로 행사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은 또 “에딘버러 공작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지난 9일 타계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 필립공을 추모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아카데미에서 한국인이 상을 받은 것은 2018년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 2020년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에 이어 윤여정이 세번째다. 배우로서 상을 받은 것은 윤여정이 처음이다.
이번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을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더 파더’의 안소니 홉킨스에게 돌아갔다.
한편 윤여정은 이달 초 미국배우조합 시상식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미나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까지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있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