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극, 미니시리즈 모두 참패…'꼰대인턴' 거론
KBS '한다다' 이민정, '99억의 여자' 조여정 유력
히트작 많은 SBS…한석규, 남궁민, 김소연 각축전
| (왼쪽부터)올해 SBS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펜트하우스’ 김소연, ‘스토브리그’ 남궁민, ‘낭만닥터 김사부2’ 한석규. (사진=SBS, 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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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연말 방송가의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속 KBS와 MBC는전반적으로 저조해진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인해 씁쓸한 시상식을 열게 됐다. 반면 상, 하반기 연이어 기록적 히트작들을 쏟아낸 SBS는 대상을 줄 후보들이 너무 많아 타방송사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0일 방송하는 MBC ‘연기대상’은 내세울 화제작이 없어 시상식을 열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그나마 박해진, 김응수 주연의 ‘꼰대인턴’이 7.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올해 MBC 드라마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 성적을 기록해 유력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해진과 김응수의 공동 대상 수상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된다. ‘그 남자의 기억법’,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카이로스’도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로 호평을 얻었지만 시청률은 3~4%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 MBC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꼰대인턴’의 박해진, 김응수. (사진=각 소속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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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방송 예정인 KBS 연기대상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에는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으로 지상파 드라마 신드롬을 이끌었지만 올해는 평일 미니시리즈 전체가 전멸했다. 모든 미니시리즈가 5%대 시청률을 채 기록하지 못했고 그 중 ‘어서와’는 0.9%라는 지상파 역대 최저 시청률의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방영 중인 조여정 주연의 ‘바람피면 죽는다’조차 4%대 시청률에 멈춰 있다. 그나마 주말 드라마였던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가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해 대상 주인공을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 ‘한다다’의 차화연과 이민정, ‘99억의 여자’, ‘바람피면 죽는다’의 조여정, 주말드라마로 30%대 시청률을 기록 중인 ‘오! 삼광빌라!’의 전인화가 현재 KBS 유력 연기대상 후보로 언급된다.
SBS 연기대상은 연말 시상식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낭만닥터 김사부2’,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펜트하우스’ 등 시청률 10%를 훌쩍 넘긴 화제작들이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대상에는 ‘낭만닥터 김사부2’의 한석규와 ‘스토브리그’ 남궁민, ‘펜트하우스’ 김소연이 불꽃 튀는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1에 이어 3년 만에 돌아온 ‘낭만닥터 김사부2’는 27.1%로 올해 SBS 드라마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토브리그’는 20%의 벽을 못 넘고 19%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프로야구의 인기에 다시 불을 지필 정도로 호응을 얻으며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다. 24%를 돌파한 ‘펜트하우스’는 이례적으로 악역인 김소연이 광기 서린 연기로 매회 화제를 이끌면서 단숨에 유력 대상 후보로 떠올랐다. SBS 연기대상은 31일 밤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