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터지는 SBS, 고민 많은 MBC·KBS 연기대상…안방극장 주인공 누구?

김보영 기자I 2020.12.30 06:00:00

MBC 주말극, 미니시리즈 모두 참패…'꼰대인턴' 거론
KBS '한다다' 이민정, '99억의 여자' 조여정 유력
히트작 많은 SBS…한석규, 남궁민, 김소연 각축전

(왼쪽부터)올해 SBS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펜트하우스’ 김소연, ‘스토브리그’ 남궁민, ‘낭만닥터 김사부2’ 한석규. (사진=SBS, 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연말 방송가의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닐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 시상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속 KBS와 MBC는전반적으로 저조해진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인해 씁쓸한 시상식을 열게 됐다. 반면 상, 하반기 연이어 기록적 히트작들을 쏟아낸 SBS는 대상을 줄 후보들이 너무 많아 타방송사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0일 방송하는 MBC ‘연기대상’은 내세울 화제작이 없어 시상식을 열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그나마 박해진, 김응수 주연의 ‘꼰대인턴’이 7.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올해 MBC 드라마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 성적을 기록해 유력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해진과 김응수의 공동 대상 수상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된다. ‘그 남자의 기억법’,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카이로스’도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로 호평을 얻었지만 시청률은 3~4%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MBC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꼰대인턴’의 박해진, 김응수. (사진=각 소속사 제공)
31일 방송 예정인 KBS 연기대상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에는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으로 지상파 드라마 신드롬을 이끌었지만 올해는 평일 미니시리즈 전체가 전멸했다. 모든 미니시리즈가 5%대 시청률을 채 기록하지 못했고 그 중 ‘어서와’는 0.9%라는 지상파 역대 최저 시청률의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방영 중인 조여정 주연의 ‘바람피면 죽는다’조차 4%대 시청률에 멈춰 있다. 그나마 주말 드라마였던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가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해 대상 주인공을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 ‘한다다’의 차화연과 이민정, ‘99억의 여자’, ‘바람피면 죽는다’의 조여정, 주말드라마로 30%대 시청률을 기록 중인 ‘오! 삼광빌라!’의 전인화가 현재 KBS 유력 연기대상 후보로 언급된다.

SBS 연기대상은 연말 시상식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낭만닥터 김사부2’, ‘스토브리그’, ‘하이에나’, ‘펜트하우스’ 등 시청률 10%를 훌쩍 넘긴 화제작들이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대상에는 ‘낭만닥터 김사부2’의 한석규와 ‘스토브리그’ 남궁민, ‘펜트하우스’ 김소연이 불꽃 튀는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시즌1에 이어 3년 만에 돌아온 ‘낭만닥터 김사부2’는 27.1%로 올해 SBS 드라마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스토브리그’는 20%의 벽을 못 넘고 19% 시청률에 머물렀지만 프로야구의 인기에 다시 불을 지필 정도로 호응을 얻으며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다. 24%를 돌파한 ‘펜트하우스’는 이례적으로 악역인 김소연이 광기 서린 연기로 매회 화제를 이끌면서 단숨에 유력 대상 후보로 떠올랐다. SBS 연기대상은 31일 밤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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