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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방송한 SBS 주말 미니시리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극본 박언희, 연출 박경렬) 최종회는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됐다. 고통스럽거나 왜곡된 삶을 살아가던 주요 등장인물들은 잘못된 삶을 바로잡았다. 시간을 통해 자신을 치유했다.
악행의 중심에 있던 강찬기(조현재 분)는 철저히 무너졌다. 그의 이중인격이 폭로되자 메인 앵커 자리에서 물러났다. 자살 시도 끝에 지은한(남상미 분)의 설득으로 내려와 치유센터를 다녔다. 정수진(한은정 분)은 교도소에서 속죄했다.
이 과정에서 조현재는 강찬기의 이중적인 면모를 흡입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다. 강찬기는 방송국 간판 앵커로 자상한 남편이자 아빠인 척 행동했지만, 실은 폭력적이고 고압적인 인물. 조현재는 완급 조절을 통해 점진적으로 인물의 이중성을 묘사, 시청자의 신뢰를 얻었다.
특히 “20대 초반까지 성인군자 같은 역을 주로 맡았다”는 그의 말처럼 조현재는 선하고 다정한 캐릭터로 사랑 받았다. MBC 드라마 ‘러브레터’(2003) 속 안드레아 신부님이 대표적인 예다. 첫 악역을 맡은 2015년 SBS ‘용팔이’에 이어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까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확장한 셈이다.
소속사 웰스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영화 및 광고 모델 제안이 빗발치고 있다”며 “강찬기 역할을 위해 혹독하게 체중감량을 했고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난이도 액션연기를 직접 소화 하는 등 굉장한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조현재는 이 작품으로 오는 10월 13일 개최 예정인 2018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 장편 부문 남자 우수 연기상 후보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