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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신'의 선택은 '리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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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I 2018.04.09 07:45:06

PGA 투어 166경기 만에 마스터스 그린재킷 입어
파울러, 스피스 추격 뿌리치고 15언더파로 우승
파울러 2위, 스피스 8타 줄이면서 3위, 김시우 24위

패트릭 리드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오거스타의 신(神)’만이 알 수 있다고 했다. ‘신’은 패트릭 리드(28)를 선택했다.

리드가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100만 달러)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9일(한국시간)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펼친 리키 파울러(미국·14언더파 274타)는 2위, 이날만 8타를 줄인 조던 스피스(미국)는 13언더파 275타로 3위, 존람(스페인)은 10언더파 278타를 쳐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리드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타를 잃고 공동 5위(9언더파 279타)에 만족했다.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렸으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로 만 27세8개월3일이 된 리드는 PGA 투어 통산 166경기 만에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는 기쁨을 맛봤다.

리드는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출신으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있는 조지아 주의 오거스타대학을 졸업했다. 2011년 프로로 전향했고, 2012년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을 통과하면서 PGA 투어에 데뷔했다. 당시 Q스쿨에 출전한 김시우와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 인연도 있다.

2013년 윈덤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리드는 이후 해마다 1승 이상씩을 거두며 PGA 투어의 강자로 주목받았다. 2014년에는 휴매나 챌린지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 2승을 차지했고, 2015년 현대 토너먼트 오프 챔피언스, 2016년 플레이오프 첫 번째 대회인 바클레이스에서 우승했다. 마스터스 그린재킷을 입으면서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3타 차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리드는 스피스와 파울러 그리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경기 초반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1번홀(파4)을 보기로 출발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2번홀(파5)에서는 매킬로이가 버디를 잡는 동안 파에 그치면서 1타 차로 쫓겼다. 불안한 모습을 계속됐다. 3번홀(파4)에서 첫 번째 버디를 성공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6번(파3)에서 다시 보기로 흔들렸다. 7번홀(파4)에서 곧바로 타수를 만회했지만, 생각처럼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특히 파5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13번홀(파5)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11번과 12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은 리드는 이 홀에서 186야드를 남기고 친 2타째 공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다. 다행이 러프에 멈춰 해저드에 빠지지 않았다. 그 사이 앞서 경기를 펼친 스피스는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 14언더파로 올라섰다. 리드는 버디를 추가하지 못해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스피스는 이때까지 버디만 9개 잡아내며 리드를 추격했다.

불안했던 리드가 겨우 한숨을 돌린 건 14번홀(파4)이었다. 파5 홀 버디 공략에 실패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던 리드는 이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다시 1타 차 선두로 앞서나갔다. 스피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면서 더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2타 차 공동 2위였던 파울러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1타 차로 추격한 채 먼저 경기를 끝냈다.

작은 실수도 허용할 수 없었던 리드는 18번홀 티샷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공을 페어웨이에 잘 떨어뜨려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더 중요한 세컨드 샷이 남았다. 161야드 지점에서 두 번째 친 공이 그린에 올라오고 나서야 겨우 한숨을 돌렸다. 그린으로 올라오는 리드는 팬들의 박수가 쏟아지자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

리드는 앞서 4차례 마스터스에서 2015년 기록한 공동 2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2014년과 2017년 대회에선 컷 탈락하는 등 고전했다. 다른 메이저 대회에선 2017년 PGA 챔피언십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리드는 마스터스 우승으로 상금 198만 달러(약 21억1000만원)을 받았고, 평생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선수로 유일하게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시우(23)는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4위에 올랐다. 자신의 마스터스 최고 성적이다.

기대를 모은 타이거 우즈(미국)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프로 데뷔 이후 19회 연속 마스터스 컷 통과 기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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