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지상파3사, 중간성적은?…KBS 내공·MBC 의욕·SBS 그뤠잇

김윤지 기자I 2018.02.20 06:55:00
제갈성렬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사진=SBS)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올림픽의 열기만큼이나 지상파 3사도 치열한 중계 경쟁을 펼쳤다. SBS가 가장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는 파업 여파로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시청률에서 선전했다. 다소 의욕이 앞섰던 MBC는 높은 화제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KBS, 구관이 명관

전통적인 강자의 내공은 강했다. 올림픽 직전 총파업이 끝나 제대로 중계가 가능할지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개회식(24.9%, 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주요 경기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상화가 은메달을 목에 건 18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오후 9시 28분~29분) 생중계는 27.8%로 올림픽 기간 중계된 경기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설위원의 공이 컸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해설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명확하고 유쾌한 해설로 흥미를 유발한 박재민(스노보드), 김준현(루지), 최임헌(크로스컨트리) 등이 눈길을 끌었다. 선수 출신인 곽민정(피겨스케이팅) 진선유(쇼트트랙)은 해설위원으로서 차분하고 꼼꼼한 해설로 이해를 도왔다.

박재민 KBS 해설위원(사진=박재민 SNS)
◇MBC, 의욕 앞섰다

이번 올림픽은 최승호 사장 체제로 새 단장한 MBC가 맞이한 첫 대형 행사였다. 의욕은 넘쳤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친절하고 재미있는 개회식을 목표로 박경추 아나운서, 허승욱 해설위원과 함께 방송인 김미화가 MC를 맡았다. 김미화는 일반인의 시각을 대변한다는 의미로 함께 했지만, “아프리카 선수들은 눈이라곤 구경도 못 해봤을 것 같다” 등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후 SNS를 통해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이라고 반쪽 사과문을 올려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개최 기간 동안 평창 특설 스튜디오에서 박성호·손정은·허일후 앵커가 3앵커 체제로 생생한 소식을 전했다. 특히 쇼트트랙에 있어선 안상미 해설위원와 허일후 캐스터의 날카로우면서 따뜻한 해설이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안상미 해설위원과 허일후 캐스터(사진=MBC)
◇SBS, 노력 빛났다

SBS는 새로운 스포츠 중계 명가로 거듭났다. 8일 열린 한국 컬링 첫 날 경기 중계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올림픽 기간 내내 KBS와 접전을 벌였다. 아시아 최초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스켈레톤) 등 주요 경기에서 SBS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스켈레톤 16일 경기는 배성재 캐스터와 이세중 해설위원이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단독 현장 생중계를 했다.

특히 스피드 스케이팅을 맡은 배 캐스터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준다.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사람의 활기찬 해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는 반응이다. 덕분에 SBS가 인기 종목인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 대부분 중계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의 신청곡을 접할 수 있는 ‘영웅의 신청곡’은 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빙상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이면의 인간적인 면모와 개인적인 취향 등을 엿볼 수 있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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