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라는 수식어가 붙은 ‘더 유닛’은 데뷔 경험은 있으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원석 같은 아이돌들에게 다시 한번 빛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겠다는 기획의도를 지녔다. 출연자들끼리 새로운 조합으로 팀을 구성해 경쟁을 해 나가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MC로 한류스타 비의 출연이 거론되고 있다.
‘더 유닛’은 데뷔 후 주목을 받지 못한 가수들의 설움, 세상에 드러내지 못한 실력 등 감동 요소들과 새로운 조합의 신선함, 방송을 통한 시너지 등 성공 요소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재능을 채 꽃피우지도 못하고 소속사, 개인사 등의 문제로 꿈을 접어야 했던 가수에게 기회를 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더 유닛’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인지도를 위해 현재 한창 활동을 하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거나 이미 인기가 꽤 높은 아이돌 그룹 소속사 측에 출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소속사 측은 이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와중에 출연했다가 자칫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그 때문에 출연을 해야하는 게 유리한지 주판알을 튕기느라 분주하다. ‘프로듀스101 시즌2’ 이후 “이미 중소 기획사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으며 중소 기획사와 소속 연습생 간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음악제작사연합의 주장처럼 방송사와 소속사 측의 상생 노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 관계자는 “기존 인기 그룹 멤버의 출연을 원했다는 것은 프로그램을 이슈화시키기 위한 의도다”면서 “긍정적·부정적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워 아직 출연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더 유닛’은 그 동안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과 다소 다른 형식이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스타 혹은 업그레이드 된 스타의 탄생도 기대해볼 수 있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해 톱 그룹으로 단박에 도약한 뉴이스트의 성공 사례가 또 다시 나올 수 있다. 한 해 평균 데뷔하는 남녀 아이돌은 30~40팀. 저마다 반짝이는 스타를 꿈꾸지만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자리는 아니다. ‘더 유닛’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출연자 신청 접수에 350여명이 신청했을 정도로 도전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이유다.
‘더 유닛’은 오는 20일까지 지원 접수를 받는다. 방송은 올 10월이다. 뉴이스트의 성장을 누가 이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