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티아라 "'魔의 7년' 넘어 컴백, 함께 하고픈 마음 다들 같다"

김은구 기자I 2016.11.07 06:30:00
티아라(사진=MBK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유닛과 솔로 활동도 했지만 티아라 완전체로 활동할 때가 가장 좋아요. 계속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다들 똑같은 것 같아요.”

걸그룹 티아라는 데뷔한 지 올해 8년차다. 같은 년도에 데뷔한 포미닛이 뿔뿔이 흩어졌고 투애니원도 멤버 공민지가 탈퇴한 데 이어 다른 세 멤버도 언제 다시 함께 활동을 재개할지 모른다. 아이돌그룹에게 ‘고비’로 불리는 7년을 넘긴 티아라의 비결은 간단했다. 멤버들은 “언제인가는 멤버들이 각자 결혼을 하고 가정도 꾸릴 거다. 누구는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면서도 “티아라라는 이름은 계속 갖고 가고 싶다는 게 우리 생각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주기적으로 모이고 가끔은 앨범도 내자고 서로 이야기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티아라는 멤버들이 개인적인 삶보다 그룹 안에서 티아라로서 삶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어찌 보면 단순한 일상의 반복만 있는 삶이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했다. 변화가 없다보니 나이를 더 먹는 것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다고 했다. 여섯 멤버 중 벌써(?) 절반이 한국 나이로 30대다. 몇 년 전과 비교해 체력이 좀 달리거나 방송국에서 만난 후배 걸그룹들을 보며 ‘예쁘다’는 생각이 들 때나 걸그룹으로 고참급이 됐다는 게 실감이 난다고 했다. 티아라는 “걸그룹 열풍의 막차를 탔던 셈인데 동기들의 완전체 모습을 이제는 좀처럼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방송국에서 TV로만 보던 후배들을 만나면 연예인을 만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오랜 만에 내는 신곡이잖아요. 누가 봐도 ‘티아라스러운’ 모습으로 나오는 게 어떨까 생각했어요. 한번도 시도를 안해본 모습으로요.”

티아라는 오는 9일 0시, 1년 3개월 만에 신곡 ‘띠아모(TIAMO)’를 발매하고 국내 컴백한다. 데뷔 초기부터 고양이, 인디언, 로봇 등 독특한 콘셉트를 앞세운 활동으로 입지를 다졌던 티아라다. ‘데이 바이 데이’와 ‘크라이 크라이’ 등 슬픈 가사의 노래도 호평을 받았다.

이번 ‘띠아모’는 여성스러운 콘셉트다. 다른 걸그룹들이라면 한번씩은 해본 평범한 콘셉트일 수도 있다. 티아라는 한번도 안해본 시도다. 도전 아닌 도전이라고도 했다. 멤버들은 “댄스도 가벼운 몸짓 정도다. 처음 연습을 할 때는 움직이지도 않는 것 같고 살랑살랑 하는 게 어색하기도 했다. 이래도 되나 싶기도 했다”며 웃었다. 자신감은 충분했다.

“다들 처음 가사를 듣고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내용이 남녀간의 사랑보다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을 했어요. 그래서 이번 활동은 팬들과의 소통에 중심을 두려고요.”

티아라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활동 공백기에 주로 중국에서 활동을 했다. 지난 9월 중국 투어 마지막 공연을 한 상하이 벤츠 아레나는 1만3000여 석이 가득 찼다. 상하이 벤츠 아레나에서 단독 공연을 한 그룹은 빅뱅에 이어 티아라가 두 번째라고 했다. 중국에서의 성과는 국내 팬들에게는 미안함으로 남아 있다. 티아라는 “이번 ‘띠아모’ 활동으로 그 동안 공백에 대한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