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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마무리 훈련을 해온 박태환은 31일 밤(한국시간) 리우에 도착한 뒤 곧바로 대한민국 선수단에 합류했다.
정말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국에서 리우까지 물리적 거리도 길지만 정신적인 체감 거리는 훨씬 멀었다. 마치 지구를 몇 바퀴 돌고 돈 듯한 느낌이었다.
박태환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나타내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당했다.
간신히 징계가 풀렸지만 이번에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막혀 올림픽에 나설 길이 막혔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냈지만 대한체육회는 ‘금지약물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징계가 풀린 뒤에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박태환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박태환은 포기하지 않았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와 국내 법원에서 법적인 다툼까지 벌였다. 결국 대회를 코앞에 둔 7월 8일에서야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았고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너무나 간절했던 올림픽 출전이었기 때문에 리우에 도착한 박태환의 표정은 밝았다. 박태환이 리우에서 도착해서 처음 드러낸 목표는 “즐거운 레이스를 하고 싶다”였다.
박태환은 “플로리다에서 마무리 훈련을 잘 했다”면서 “아픈 데도 없고 탈 난 곳도 없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이어 “컨디션은 계속해서 경기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최대한 메달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박태환은 “4년 전 런던올림픽 때와는 상황이 다른데 마음 편하게 하려고 한다”면서 “순위에 대한 압박감 없이 편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에 출전한다. 특히 대회 개회식 다음 날인 8월 7일에는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 나선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약물 파문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절호의 기회다.
박태환은 “400m에 대해 많은 분이 기대를 해주시는 데 그런 것 생각하지 않고 있다. 즐겁게 준비하겠다”며 “기분이나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남은 기간 컨디션을 끌어올려 기분 좋은 레이스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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