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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맘' 의미 퇴색시킨 '라스트 5분'…PPL 몰아치기 '눈살'

김은구 기자I 2015.05.09 07:30:00
MBC ‘앵그리맘’(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MBC ‘앵그리맘’이 라스트 5분 ‘PPL 몰아치기’로 시청자들의 눈총을 받았다.

‘앵그리맘’은 지난 7일 최종회에서 주요 사건들이 마무리되고 주요 등장인물들이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면서 쏟아붓는 것처럼 PPL(방송간접광고)을 집어넣는 듯한 인상을 줬다. 갈등을 빚던 학생들도 화해를 하며 내용상 해피엔딩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게까지 행복한 마무리를 전달하지는 못한 셈이다.

주인공 조강자(김희선 분)가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진 시어머니(김지영 분)가 기운을 차리도록 하기 위해 데려간 곳은 협찬사인 의류 브랜드 매장이었다. 해당 브랜드가 그대로 드러나는 매장에서 시어머니는 자신의 옷을 고르는 대신 며느리 조강자에게 분홍색 옷을 입어보라고 권했다. 조강자는 이를 입고 나와 시청자들에게 맵시를 뽐냈다.

뿐만 아니라 평화가 찾아온 명성고 학생들이 교사 박노아(지현우 분)에게 이끌려 인근 야산에 올라갈 때는 약속이나 한 듯이 똑같은 아웃도어 브랜드의 의상을 입었다. 바람막이 점퍼는 물론 안의 티셔츠까지 맞춰입었다.

오아란(김유정 분)이 산에서 친구들에게 건네준 탄산수도 상표가 그대로 드러났다. 운동화 매장과 휴대전화까지 대놓고 협찬임을 드러냈다.

‘앵그리맘’은 초반 학교 폭력 문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고 피해자인 딸을 보호하기 위해 학생으로 가장하고 학교에 들어가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열혈 엄마 조강자의 액션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희선의 연기 변신도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학교 비리, 교육계의 문제 등을 건드리며 작품의 의미를 더했고 팬층도 탄탄하게 형성했지만 마지막 5분 남짓한 시간에 스스로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이다.

‘앵그리맘’ 종방 후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내용에 반하고 배우들의 연기에 반했다. 명품드라마였다”, “우리나라 현실을 딱 꼬집어준 것 같다” 등 호평이 주를 이뤘지만 “너무 한번에 몰아서 광고를 했다. 신발에 옷에 음료에 휴대폰에 진짜 뜬금없었다”는 쓴소리도 있었다.

‘앵그리맘’은 닐슨코리아 조사에서 최종회 시청률이 9.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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