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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2일 첫 방송 된 tvN ‘미생물’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원작의 드라마에 개그와 콩트를 섞어 흥미로웠다’는 의견 속에 ‘웃기지도 진지하지도 않아 정체불명이었다’는 쓴소리가 팽팽하게 맞섰다.
‘미생물’은 드라마 ‘미생’을 패러디한 코미디드라마. 일부 시청자는 시도 자체에 좋은 점수를 줬다. 트위터와 M인터넷커뮤니트 등에는 ‘’미생‘ + ’코빅‘(코미디빅리그)+ ’SNL‘ 모두를 콜라보해서 만들어낸 패러디 콘텐츠다. 센스 좋다’(SRacl***), ‘진짜 눈물 흘리면서 웃어본 적이 얼마 만인가 싶다’(석양속**), ‘’미생물‘ B급감성 충만한 게 재미있다’(ulooksop***)며 호응했다.
‘미생물’에 출연한 개그맨들이 연기를 잘했다는 평도 나왔다. 방송에는 황현희가 오상식 과장으로, 유상무가 박과장 역으로 나와 원작 드라마 속 캐릭터의 느낌을 무리없이 살렸다. 장그래(장수원 분)의 엄마로 나온 개그우먼 정명옥은 ‘SNL코리아’에서 보여준 감칠맛나는 콩트 연기를 구수하게 표현해 색다른 재미를 줬다.
특히 ‘로봇연기’로 화제인 장수원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뜨거웠다. 그의 어색한 연기가 ‘미생물’의 맛을 살렸다는 반응이다. 온라인에는 ‘왜 꼭 장그래가 장수원이어야 했는지 알겠다’(sigeum***), ‘장수원 나와 터졌다’(violeTxxx) 등이 글이 올라왔다. 장수원은 이날 방송에서 젝스키스의 ‘커플’을 부르고, 아이돌 시절 췄던 ‘나이키춤’(한 손으로 물구나무를 서서 다리를 벌리는 동작)까지 춰 웃음을 줬다. 댄스 음악에 맞춰 ‘로봇춤’을 추는 능청스런 연기까지 보여줬다. 장수원은 ‘미생물’에서 아이돌을 꿈꾸다 데뷔하지 못해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간 장그래를 연기했다. 강대리(오민석 분)등 드라마 속 배우들의 깜짝 등장이 재미있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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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직후 트위터 등에는 ‘하나같이 오바스럽게 연기하니까 짜증과 피로가’(SunnySpri***), ‘코믹한 부분도 좋지만 너무 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법으로 돌렸으면’(slfn***), ‘못 봐주겠네’(Moldov***)등의 글이 올라왔다.
원작 드라마를 좋아해 ‘미생물’을 챙겨봤다는 직장인 오지민(35)씨는 “기대가 너무 컸던 것 같다”며 “크게 웃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진지하지도 않았다. 프로그램의 노선이 뭔지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원작 속 캐릭터 변주가 도를 넘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미생물’에서는 장백기(황제성 분)가 변태성향의 코믹한 인물로 그려졌는데 이를 불편해하는 시청자(dria6***, galpo***)도 있었다.
‘미생물’은 ‘미생’을 패러디한 코미디드라마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으로 연예계 데뷔에 실패한 장그래가 회사에 들어갔을 때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총 2회로 기획돼 9일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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