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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칸타빌레' 주원은 왜 '나홀로 제작발표회'를 열었나

강민정 기자I 2014.10.08 08:32:20
주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캐스팅 단계부터 잡음이 많았던 KBS2 월화 미니시리즈 ‘내일도 칸타빌레’가 방송 전 또한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배우 주원과 심은경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은 일본 작품을 원작으로 해 캐스팅 단계부터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었다. 특히 여주인공을 두고 물망에 오른 여러 배우들이 기사화되는 과정에서 호와 불호가 엇갈리는 대중의 반응이 이슈화됐고 심은경은 전폭적인 지지 속에 배역을 꿰찼다.

이 가운데 ‘믿고보는’ 수식어로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잡아온 주원은 ‘내일도 칸타빌레’의 중심을 잡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주원의 소속사인 심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제작발표회에 앞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주원과 취재진의 만남을 주선한 1박2일의 일정이 ‘민폐’가 된 모양새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이날 일정은 7,8일 양일에 걸쳐 주원과 취재진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촬영 영상 등 주원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교롭게도 8일은 ‘내일도 칸타빌레’ 제작발표회가 개최되는 날이다. 출연 배우와 제작진이 모두 모인 가운데 드라마 전체를 홍보하고 단합되 모습으로 기대를 높이는 자리에 앞서 ‘주원 단독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셈이다. 일정 상 문제는 없지만 전체가 아닌 개인이 먼저 홍보되는 언론 플레이는 많은 이들을 당황시켰다.

주원 측은 해당 일정에 대한 기사를 제작발표회 일정과 관련 없이 내보내도록 했다. 8일 오전 8시부터 쏟아지는 주원 관련 ‘내일도 칸타빌레’ 기사는 오후 2시에 예정된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반감시키는 꼴이 됐다. 주원이 상대 배우 심은경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등 드라마 관련 이야기를 미리 전하는 것 또한 제작발표회 일정에 맞춰 취재진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던 많은 관계자들에게 민폐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가 취재한 내용으로는 주원의 소속사 측은 이러한 일정 조율에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KBS 측과 드라마 홍보사 등 드라마 관련 관계자들이 이번 일정을 두고 제작발표회에 앞서 기사화되는 시점에 우려를 표했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확인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커뮤니케이션의 실패인지, 의도한 결과인지 정확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어떤 방향으로든 주원 측의 이번 행동은 ‘내일도 칸타빌레’ 전체를 위한 일은 아니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제작발표회는 드라마에 대한 대중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처음으로 모든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좋은 이야기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되는 자리이다. 그 전에 먼저 이렇게 특정 배우의 생각과 말이 전달된다는 것은 드라마 전체에 실릴 힘을 빠지게 만드는 행동이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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