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단독]`핑클` 작곡가 주태영, 암 투병..희망 잃지 않아

조우영 기자I 2012.08.10 07:37:34
핑클 2.5집 앨범 재킷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핑클의 ‘영원한 사랑’·‘화이트’, 소찬휘의 ‘티어스(Tears)’ 등을 만든 주태영 작곡가가 10여 년째 암 투병 중이다.

주태영은 최근 이데일리 스타in에 이같은 사실을 처음 털어놨다. 그는 지난 2001년 병원서 혈액암(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수차례의 항암 치료를 받고 회복하는 듯했으나 작년 12월 암이 재발했다. 또다시 세 차례에 걸쳐 항암 치료를 받은 그는 지난 6월 말께 서울 강남에 있는 한 병원서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진 않지만 결혼하지 않은 몸이라 그럭저럭 살 만하다”며 “수술이 잘 끝나 건강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누구보다 긍정적이다. 희망을 잃지 않았다. 다시 건강해지면 작곡가로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는 “몸이 아프면서 활동을 잠깐 멈췄던 건데 이후 여러 가지 이유가 겹치다 보니 오랫동안 곡을 못 썼다. 곡을 쓰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중음악이라는 게 트렌드를 놓치면 안 되는 것이기에 틈틈이 곡을 쓰고 있다. 정식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면 다시 활동하고 싶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냥 사람이 좋던 그는 암 진단 후 술을 완전히 끊었다. 밤낮이 바뀐 불규칙한 생활과 지나친 음주가 그의 건강을 위협했던 한 요인이다. 그는 “요즘 K팝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끄는 걸 보니 후배 작곡가들이 자랑스럽다”며 “그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나도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