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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은퇴 시기, 亞컵 종료후 결정"

송지훈 기자I 2011.01.26 02:54:31
▲ 박지성(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아직 아시안컵이 끝나지 않았다. 나의 거취와 관련한 문제들은 대회가 끝난 뒤 언급할 것이다."

한국축구대표팀의 주장 겸 전술구심점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자신의 은퇴시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박지성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소재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일본과의 아시안컵 4강전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 참가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직 3-4위전이 남아 있다"면서 "대표팀 거취와 관련한 입장은 대회가 종료된 이후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숙적' 일본을 맞아 120분간의 연장 혈투를 2-2 무승부로 마감했지만, 승부차기서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극도의 부진 속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조광래호가 표방한 '51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 또한 물거품이 됐다.

이날 경기는 박지성에게 개인 통산 100번째 A매치였던 까닭에 의미가 남달랐지만, 팀 패배로 인해 빛이 바랬다. 관련해 박지성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시안컵 우승을 이끈 뒤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어 취재진으로부터 거취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A매치 100경기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고 짧게 답한 그는 "일본과의 경기에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반적인 경기 내용에 대해 "체력적으로 다소 힘들었지만, 불리한 상황을 딛고 2-2 무승부로 연장전을 마친 점은 긍정적"이라 분석한 박지성은 승부차기 키커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것과 관련해 "경기 끝난 뒤 감독님이 정하신 것"이라 짧게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날 일본에 석패한 우리 대표팀은 호주-우즈베키스탄전 패자와 3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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