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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조금 더 차분하게 대응했어야 했다. 모두가 내 잘못이다."
한국축구대표팀(감독 조광래)의 중앙수비수 곽태휘(교토상가)가 인도와의 아시안컵 맞대결에서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한 것에 대해 자신의 실수를 겸허히 인정했다.
곽태휘는 19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소재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페널티킥을 내준 것은 모두가 내 잘못"이라면서 "한 발 앞서서 차분하게 처리했어야 했는데, 의욕이 앞서다보니 실수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곽태휘는 조광래호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장했고, 황재원(수원삼성)과 호흡을 맞추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전반10분께 우리 위험지역 내에서 상대 공격수 수닐 체트리(스포르팅캔자스)와 공중볼을 경합하다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이 옥의 티로 남았다.
곽태휘는 앞서 출장한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2-1승)에서도 후반 막판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퇴장당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페널티킥을 허용한 상황과 관련해 "좀 더 지켜보며 차분하게 대응했어야 했다"고 언급한 곽태휘는 "직전 장면에서 헤딩으로 커트하지 못하다보니 파울을 범하고 말았다"며 아쉬워했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해 D조 1위 이란과 8강전을 치르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담담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란이 강팀이긴 하지만, 상대팀의 면면이 우리의 플레이스타일을 결정하진 않는다"며 말문을 연 그는 "어떤 상대와 만나는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이정수가 수비진에 복귀하면 수비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의 출전 여부는 감독님이 결정하시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팀을 위해 희생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