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런던 라이벌' 첼시 꺾고 EPL 2위 탈환

송지훈 기자I 2010.12.28 08:50:41

3-1승…파브레가스 1골2도움

▲ 첼시전 결승골 직후 환호하는 아스널 MF 파브레가스(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포병대' 아스널(감독 아르센 벵거)이 나란히 '런던 혈투'서 라이벌 첼시(감독 카를로 안첼로티)를 꺾고 정규리그 2위 도약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소재 에미리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서 '런던 라이벌' 첼시를 맞아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올 시즌 11승(2무5패)째를 거두며 승점을 35점으로 끌어올렸고, 맨체스터시티에 골득실에서 앞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승점37점)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특히나 최근 정규리그 대 첼시전 5연패의 고리를 끊어내며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 승리였다.

반면 첼시는 근래 들어 이어지고 있는 원정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며 올 시즌 5패(9승4무)째를 당했고, 승점 추가에 실패해 선두권 도약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나 최근 5경기서 3무2패에 그치며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는 극도의 슬럼프가 이어졌다.

나란히 런던을 대표하는 라이벌이자 프리미어리그의 강호들 답게 양팀은 치열한 미드필드 주도권 다툼을 벌이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쳐나갔다. 잦고 빠른 패스워크를 통해 흐름 장악에 나서는 한편, 적극적인 전진패스로 찬스를 노렸다.

선제골은 아스널의 몫이었다. 전반44분에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은 미드필더 알렉산드르 송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쇄도하며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아스널은 후반 초반에 나온 첼시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로 연결시키며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후반6분께 마이클 에시엔의 클리어링 실수를 틈타 볼을 가로챈 시오 월컷이 드리블 돌파 후 골키퍼 페트르 체흐와 맞선 상황에서 쇄도하던 파브레가스에게 패스했고, 파브레가스의 슈팅이 또 한 번 첼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2분 뒤에는 파브레가스의 스루패스를 받은 월컷이 아크 오른쪽 지역에서 오른발 대각선 슈팅을 시도해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사실상 아스널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첼시는 후반12분에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한 채 영패를 면한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아스널 3-1 첼시(2010-11시즌 EPL 19라운드)

▲득점자
알렉산드르 송(전반44분), 세스크 파브레가스(후반6분), 시오 월컷(후반8분/이상 아스널),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후반12분/첼시)

▲아스널(감독 아르센 벵거) 4-5-1
FW : 로빈 판 페르시(후31.마루아네 챠마크)
MF : 사미르 나스리 - 알렉산드르 송 - 세스크 파브레가스(후43.토마쉬 로쉬츠키) - 잭 윌셔 - 시오 월컷(후28.아부 디아비)
DF : 가엘 클리쉬 - 로랑 코쉬엘니 - 요한 주루 - 바카리 사냐
GK : 루카쉬 파비안스키

▲첼시(감독 카를로 안첼로티) 4-3-3
FW : 플로랑 말루다(후11.가엘 카쿠타) - 디디에르 드로그바 - 살로몬 칼루
MF : 프랑크 램파드 - 존 오비 미켈(H.하미레스) - 마이클 에시엔
DF : 애쉴리 콜 -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 존 테리 - 파울로 페레이라(후16.조세 보싱와)
GK : 페트르 체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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