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닷컴 제공]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용할 등번호가 3일 발표됐다.
월드컵 본선 등번호는 선수들이 그간 달고 뛰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골키퍼는 이운재가 1번, 정성룡이 18번, 김영광이 21번을 단다. 김남일(5번), 박지성(7번), 안정환(9번), 박주영(10번), 이영표(12번)는 2006년 독일월드컵 때와 같은 번호를 쓰게 됐다. 이청용의 17번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허정무 감독이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을 상대할 때 달았던 번호.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난다.
최종 명단에서 탈락한 이근호가 그동안 대표팀에서 달았던 11번은 이승렬에게, 신형민의 6번은 김보경에게 돌아갔다.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곽태휘의 23번은 강민수가 달게 됐다. 김재성은 수원공고 선배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번호인 13번을 받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16번을 달았던 차두리는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숫자인 22번을 받았다. 부인 신혜성씨에게 프러포즈했던 날짜와 결혼기념일, 아버지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의 생일이 모두 22일이다.
이동국은 소속팀 전북에서 다는 20번을 받았고 수비수들은 오범석 2번, 김동진 15번, 조용형 4번, 이정수 14번, 김형일 3번으로 정해졌다. 또 김정우가 8번, 기성용 16번, 염기훈이 19번을 달고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