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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요즘 아줌마들 사이에선 '내 남자의 여자'가 화제다.
'친구의 남편을 빼앗은 여자' '친구에게 남편을 빼앗긴 여자' '동생 남편의 불륜에 분개하는 여자'... 아줌마들은 '불륜' 그리고 '여자' 얘기에 시간 가는 줄을 몰라 한다.
여자, 특히 아줌마의 입장에선 어느것 하나 불구경하듯 남의 얘기로만 치부해버릴 수 없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불륜을 각기 다른 시각으로 말하고 있는 '내 남자의 여자' 속 여배우들의 물오른 연기력은 보는이로 하여금 드라마에 더욱 심취해 빠져들게 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김희애 배종옥 하유미. 이 세 배우가 빠진 '내 남자의 여자'는 사실 앙꼬없는 찐빵처럼 생각하기조차 힘든 게 사실이다. 드라마 게시판만을 살펴봐도 그렇다.
배종옥의 팬들과 김희애의 팬들은 "배종옥이, 혹은 김희애가 더욱 뛰어난 연기로 드라마의 맛을 살려낸다"며 뜨거운 설전을 반복한다. 여기에 하유미의 사실적인 연기에 대한 극찬도 양념처럼 늘 빠지는 법이 없다.
한 때 남녀 배우 할 것 없이 나이 마흔이면 맡을 배역이 없다고 하소연을 하던 때가 있었다. 배우에게 마흔이라는 나이는, 특히 한때 '스타'로 불렀던 이들에겐 더더욱 어중간한 나이임에 분명하다. 사랑 연기를 펼쳐 보이기엔 더이상 젊지 않고, 인생을 제대로 녹여 연기에 담기엔 겉모습에서 풍겨지는 내음 자체가 설익다.
그 아슬아슬한 경계선상에서 무수히 많은 스타들이 방황하고 또 좌절을 경험해왔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내 남자의 여자'를 이끌어가는 여배우 3인에게 쏟아지는 최근의 관심과 사랑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 '40, 다시 잔치는 시작됐다', 드라마 이끄는 그녀들의 힘
올해 마흔이 된 김희애는 20대 여배우의 스타성과 30대 여배우의 연기력을 능가하는 강력한 '포스'로 극을 이끌어간다.
노력파 배우 배종옥은 김희애보다 튀지는 않아도 묵직한 무게감으로 또 다른 한편에서 극의 무게중심을 확실히 잡아내고 있다.
여기에 '내 남자의 여자'에서 '국민 언니'라는 애칭을 얻은 하유미의 역할을 또 간과할 수가 없다. 속시원히 할 말 다 하고 격투기에도 능한 하유미는 언뜻 보면 김희애와 배종옥의 갈등을 부축이는 싸움꾼으로 비춰지기 쉽상이지만 슬픈 얘기를 해도 듣는 사람을 웃어 버리게 하는 특이한 재주로 극의 갈등을 적재적소에서 와해시키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김희애, 배종옥, 하유미로 이어지는 '내 남자의 여자' 속 여자들. 연기에의 열정과 자신감으로 무장된 이들은 40대 여배우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내 남자의 여자' 인기 삼끌이로서의 역할을 유감없이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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