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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는 가을야구에서 번번이 약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포스트시즌을 처음 경험했던 그가 제 역할을 했던 건 2022년이다. 최원태는 2022년 KT 위즈와 준PO 3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3.86,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두 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활약했다.
그외에는 가을마다 약했다. LG 유니폼을 입었던 2023년 한국시리즈 두 경기에서는 조기 강판당했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WC) 1차전에서도 1-4로 끌려가던 7회 2사 1, 2루에 등판해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최원태가 올해 SSG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삼성은 희망을 걸고 있다. 최원태의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27경기 124⅓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였지만, SSG를 상대로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8⅓이닝 동안 2승 1패 평균자책점 3.18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하고 가을야구를 준비해온 SSG는 강속구 투수 화이트가 마운드에 오른다. KBO리그 데뷔 시즌에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하게 된 화이트의 시즌 성적은 24경기 134⅔이닝 11승 4패 평균자책점 2.87이다.
마지막 등판은 지난달 26일 KT전으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11승째를 따냈다. 12일 동안 충분히 쉬었기 때문에 체력도 충전했다.
다만 정규시즌 삼성전에서는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준PO 1차전이 열리는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홈런이 자주 나오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어서 장타력을 제압하는 투수가 승리를 따낼 가능성이 크다.
한 편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는 건 2012년 한국시리즈(삼성 우승) 이후 처음이다. 준PO로 한정하면 2003년 이후 22년 만이며, 3전 2승제였던 당시에는 SK가 2연승을 기록했다.
올해 공격력에서는 삼성이, 마운드에서는 SSG가 우위에 있다. 정규리그 팀 타격 2위(0.271)가 삼성이었고 반면 SSG는 8위(0.256)에 불과했다. 삼성은 작은 홈구장을 앞세워 팀 홈런에서도 전체 1위(161개)였다. SSG 또한 홈구장이 작은데, 127홈런으로 전체 5위에 그친다. 득점권 타율도 삼성이 1위(0.291), SSG가 9위(0.253)다.
반면 SSG는 드류 앤더슨, 미치 화이트 등 외국인 원투 펀치를 앞세워 평균자책점이 한화 이글스(3.55)에 이어 전체 2위(3.63)였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1위(3.36)다. 홀드왕 노경은(35홀드)과 함께 이로운(33홀드), 김민(22홀드)에 마무리 조병현(30세이브)이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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