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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은 개봉을 앞두고 전날인 29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안내상, 주성환, 명계남, 김남균 감독, 정천수 프로듀서도 참석했다.
‘신명’은 오컬트와 정치 드라마를 결합한 색다른 장르물로, 신비로운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한 여인 윤지희(김규리 분)와 숨겨진 거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저널리스트 정현수(안내상 분)의 치열한 싸움 그리고 은밀한 음모, 주술과 정치의 결탁을 파헤치는 충격적인 스토리를 담아낸 영화다.
김남균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면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오컬트에 예전부터 관심이 있기도 했고 즐겁게 촬영했다”며 “지난해 12월 3일 계엄이 터졌을 당시 촬영 중인 작품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 외국 분들이 메시지를 보내줘서 그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천수 프로듀서는 “제작 기간이 4개월 남짓이다. 말도 안 되는 일정 속에서 만들어졌다. 한창 촬영이 되던 시기에 탄핵 정국이 있어서 만들어질 수 있을까 싶었다”며 “만화 같은 현실이 일어났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 상황을 역사에 남겨야겠다는 사명이 있었다. 다큐멘터리보다 극 영화로 만들면 관객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김규리는 ‘신명’에서 주술을 이용해 권력을 거머쥐려는 영부인 ‘윤지희’ 역을 맡았다. 김규리는 작품 출연 계기에 대해 “우선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어렸을 때 책 속에 이야기다 다 있어서 책을 잘 읽어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신명’의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고 이를 다 읽고 잠을 잤는데 그날 악몽을 꿨다”고 비화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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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음을 비우고 나를 내려놓고 ‘신명’에 있는 윤지희를 담아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윤지희를 연기를 했던 게 촬영을 하면서 신명났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안내상은 탐사보도 저널리스트 정현수로 분했다. 안내상은 “시나리오가 너무 황당해서 찍을 수 있나 했다.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았다.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도 없었는데, 시나리오 봤더니 허무맹랑하고 말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안 하려고 했는데, 김규리가 한다고 하더라. ‘미친 건가 싶었다’고 했다”며 “이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많이 놀랐다. 그래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계엄도 터지고 세상이 어지러운데 제 딸, 아들들이 밖에서 소리치고 절규하는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더라. 이런 기회로 자그맣게라도 소리를 얹어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정천수 프로듀서는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 “처음 기획하고 중요했던 게 배우 캐스팅 문제였다”라며 “많은 노력을 했는데 영화의 무게감 때문에 선뜻 이 작품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다행히 여기 계신 배우들이 출연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출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털어놨다.
한편 ‘신명’은 조기대선 전날인 6월 2일 개봉한다. 당초 5월 28일 개봉이었지만, 6월 2일로 개봉이 연기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