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선수들 드라이버 테스트 때 부정행위 한다”

주미희 기자I 2025.05.27 08:51:29

전 US오픈 챔피언 글로버, PGA 투어 라디오서 밝혀
“사용하는 드라이버 아닌 백업 드라이버 제출”
“현재 테스트 허점 많아…모든 선수 클럽 살펴야”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평등한 경기를 보장하기 위해 드라이버 테스트를 진행하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이 테스트 때 부정행위를 한다는 폭로가 나왔다.

루커스 글로버(사진=AFPBBNews)
25일(한국시간) 미국 골프닷컴과 골프WRX 등에 따르면 전 US오픈 챔피언인 루커스 글로버(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라디오에 출연해 “매번 30명 정도 선수의 드라이버만 테스트하기 때문에 프로토콜에 허점이 많고, 또 많은 선수가 시스템을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선수는 자신이 진짜 사용하는 드라이버를 제출하지 않고 백업 드라이버를 테스트 받는다. 만약을 대비해 2개 드라이버를 가방에 넣는 선수들이 꽤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 대회를 앞두고 주관사들이 미국골프협회(USGA)에 선수들의 드라이버 테스트를 의뢰하는 건 종종 있는 일이다. 지난 19일 끝난 제107회 PGA 챔피언십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드라이버가 부적격 판정을 받아 매킬로이가 새로운 드라이버를 사용해야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드라이버 테스트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테스트 결과는 기밀로 유지되기 때문에 매킬로이의 클럽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스윙 스피드가 빠른 선수들이 반복적으로 샷을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헤드 페이스가 마모되고 얇아지면서, 탄력성·반발력이 허용 최고 속도를 넘어설 수 있다. 메이저 대회 주관사들 및 PGA 투어는 이를 제한하기 위해 드라이버를 테스트한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드라이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자신이 원래 사용하던 드라이버가 아닌 새로운 드라이버로 경기한 매킬로이는 티샷에서 매우 고전했다.

글로버는 “나는 드라이버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만약 통과하지 못했다면 정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같은 모델 드라이버라도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출전 선수 중 일부만 무작위로 뽑아 진행하는 현재의 테스트는 허점이 많다며,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일률적인 테스트를 시행하는 것이 공정한 테스트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선수의 드라이버를 테스트하지 않는 한 메이저 대회는 같은 조건이 될 수 없다”며 “메이저 대회는 PGA 투어 선수뿐 아니라 LIV 골프, 다른 투어 등 수많은 다양한 선수들이 출전한다. 이 모든 선수가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같은 규칙, 같은 조건에 따라 경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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