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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원은 시즌2에 대해 “출연 제의가 오면 당연히 하고 싶다”며 “어떻게 그려질지는 아직 생각 안 해봤는데 이영이랑 조금 더 성숙한 연애를 하고 있는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결혼을 했을 수도 있고”라고 웃어 보였다.
지난 18일 종영한 ‘언슬전’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정준원은 극 중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 차 구도원 역으로 출연했다.
정준원은 신원호 크리에이터가 점 찍어둔 배우였다. 무슨 매력으로 신 크리에이터에게 ‘픽’ 당했는지 묻자 정준원은 “사실 제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오디션을 봤었었다. 그때 신 PD님을 처음 뵀던 것 같다. 출연이 성사되진 않았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미팅 단계에서) 구도원 역할을 놓고 진행한 건 아니었고, 구도원을 줄 거라고 생각도 안 했었다. 리딩할 때도 대본을 봤을 때도 ‘설마 날 시키겠어?’라는 생각으로 읽었다. 그 역할을 맡게 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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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원은 “이 친구들이랑 정말 빨리 친해져야겠다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그냥 선배여서 나이가 많아서 불편해질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제가 그걸 경험해 봤기 때문에 그런 선배로 보여지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애들이 저를 만만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
이어 “정말 격없이 정말 친구처럼 지냈다. 혹시라도 눈치보고 해야 될 얘기도 못하고 그런 일이 생길까봐 걱정했는데 초반에 빨리 가까워졌다. (고)윤정이가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같이 의논하면서 문제 없이 촬영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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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즐겁게 촬영했지만 ‘언슬전’은 전공의 파업으로 당초 공개 예정이었던 2024년에 방송되지 못했다. 정준원은 “방송 연기가 아쉽지 않았다고 하는 건 거짓말인 것 같다. 제작진 분들이 나올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확신을 주셨었다. 저희끼리 으쌰으쌰하면서 기다리면서 버텼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오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지내왔는데 그렇게 버텨온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