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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김혜성, 트리플A서 시즌 시작한다...도쿄행 불발

이석무 기자I 2025.03.12 08:54:0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김혜성(26)의 도쿄행이 결국 불발됐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김혜성. 사진=AFPBBNews
데이비드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뒤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이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날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내려갈 것을 통보받았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 교체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13를 기록했다.

김혜성 입장에선 마이너리그 행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 다저스와 3년 총액 1250만달러(약 181억원·보장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종료 후 구단의 선택에 따라 2년 총액 950만달러(약 138억원)조건으로 계약이 연장될 수 있다. 계약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포함되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더라도 옵션에 따라 2025시즌 연봉 350만달러(약 51억원)를 보장받는다.

김혜성은 팀에 합류하자마자 코칭스태프의 요청에 따라 스윙 교정에 들어갔다. 빅리그의 빠른 공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아직은 새로운 스윙 폼에 완전히 적응한 것은 아니다.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곧바로 다저스 선수단에 합류한다면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어렵다. 정규시즌은 시범경기와 다르게 주전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재 김혜성의 상황에선 시간을 두고 트리플A에서 더 많은 타석 경험을 쌓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다저스는 이날 시범경기를 마치고 일본 도쿄로 이동해 정규리그 개막시리즈를 치른다. 15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16일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2연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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