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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플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06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8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쇼플리는 브라이슨 디섐보(20언더파 264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은 330만달러(약 44억7000만원)이다.
PGA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이자 2022년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2021년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쇼플리는 올해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수차례 우승 경쟁을 펼쳐왔다. 이 대회 전까지 12개 대회에 참가해 8번 톱10을 기록했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았다. 그러나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며 정상에 서지 못했던 쇼플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아쉬움을 씻어냈다.
17번홀(파4)까지 20언더파로 디섐보와 동타를 이룬 쇼플리가 연장 없이 우승하기 위해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가 꼭 필요했다.
18번홀은 길지 않은 파5 홀이기에 쇼플리에게 기회가 있었다.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의 벙커 앞에 떨어지면서 쉽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졌으나 아이언으로 공을 그린 앞에까지 보냈고, 어프로치샷으로 공을 홀 1.8m 앞에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퍼트를 놓치지 않고 홀에 넣은 쇼플리는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던 쇼플리는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하는 기쁨까지 맛봤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18언더파 266타를 쳐 3위에 올랐고, 챔피언조에서 쇼플리와 함께 경기한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내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김주형이 9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2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고, 안병훈은 공동 43위(6언더파 278타), 김성현은 공동 63위(3언더파 281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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