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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2-1로 꺾었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28승 6무(승점 90)를 기록,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앞서 리그 우승은 지난달 29라운드 후 일찌감치 확정 지은 바 있다.
1904년 7일 제약회사 바이엘의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창단한 기업구단인 레버쿠젠은 그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120년 구단 역사상 준우승만 5차례(1996~97, 1998~99, 1999~00, 2001~02, 2010~11)나 기록했다. ‘네버쿠젠(Nekerkusen)’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길었던 우승 가뭄을 싹 날려버렸다.
레버쿠젠은 한국 축구 레전드인 차범근 전 한국 대표팀 감독과 현재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간판스타 손흥민(토트넘)이 몸담았던 구단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무패 우승은 분데스리가에서 최초 기록이다. 유럽 5대 빅리그를 통틀어서도 흔하지 않다. 한 시즌 팀당 30경기 이상 리그를 치르게 된 이래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레버쿠젠 이전에 단 세 팀뿐이었다. 1991~9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22승 12무), 2003~0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 그리고 2011~12시즌 세리에A 유벤투스(23승 15무)가 있었다.
레버쿠젠은 내친김에 ‘무패 트레블’까지 노린다. 오는 23일에는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치른 뒤 26일에는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로 독일축구협회(DFB)-포칼 결승전을 나선다. 만약 두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해 우승컵 2개를 차지한다면 전무후무 ‘무패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분데스리가 11년 연속 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뮌헨은 최종전에서도 호펜하임에 2-4로 덜미를 잡혔다. 23승 3무 8패 승점 72에 그친 뮌헨은 슈투트가르트(24승 4무 7패 승점 73)에게도 뒤져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뮌헨에서 활약 중인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출전 명단에서 빠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