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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인국이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이하 ‘이재곧’) 파트2 공개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12번의 환생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재곧’은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 분)가 죽음(박소담 분)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 최이재는 죽음을 모욕한 죄로, 죽음을 앞둔 12명의 몸 속으로 들어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고윤정, 김지훈, 김재욱, 오정세, 김미경, 유인수 등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이목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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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캐릭터 성향도 중요한 건데,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본인의 불행만 포커싱하는, 자격지심도 있는 캐릭터였다. 그런 상황에서 10년지기 친구를 믿고 자신의 전 재산을 투자했는데 다 잃지 않나. 계속적으로 이재가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이라는 게 단편적으로 나온다”고 전했다.
또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러 가서 그런 상황이 생기고, ‘난 친구도 없고 돈도 없고 사랑하는 사람도 없어. 어떻게 해야 하지?’ 하고 집에 갔는데 마지막 남은 것들이 또 그렇게 되어 있고. 그 안에서도 살려고 물건들을 지붕 밑으로 옮긴다. 그런 와중에 마지막 희망이 태강그룹이었는데, 마지막 희망까지 잃는다”고 설명했다.
서인국은 “이게 단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단 하루만에 모든 걸 잃어버렸다. 자신이 꿈꿔왔고 노력해 왔던 것, 친구, 사랑, 전 재산, 자기가 있어야 할 곳까지 잃어버린 상황이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7년간의 자격지심과 자신의 불행함에 포커싱되어있는 인물의 성격 모든 게 그렇게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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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연기를 내레이션으로도 표현해야 했다. 서인국은 “보통 내레이션이랑은 좀 달랐다. 후반 작업에 가서 내레이션을 하지 않나. 제가 (연기)했던 거기 때문에 그때 기억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서 그 감정선이 빨리 찾아지는데, ‘이재곧’은 다른 배우분들이 연기를 하신 거니까 그 감정과 표정들을 보면서 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대본에는 느낌표가 6개가 있으면 저는 (소리를 더 크게 하면서) ‘이런 식이겠지?’ 하고 녹음을 했는데 어떤 배우는 (더 낮은 톤으로) 해서 표정과 내레이션이 안 맞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배우분이 하신 표정에 최대 집중을 하고 현장에서 감독님이 주시는 디렉팅에 원하시는 방향으로 하려고 진짜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재녹음한 것도 굉장히 많다”고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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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환생으로는 아기를 꼽았다. 그는 “제가 환생한 후에 ‘내가 아기야?’ 내레이션을 할 때, 아기의 표정이 있다. 말도 안 된다. 연기라는 게 이렇게 어렵고도 고차원적인 부분이구나 했다. 아기한테도 ‘저건 배워야지’ 생각할 정도였다. 물론 스태프분들이 만든 것일 거고 감독님의 철저한 계산이 있었을 거다. 최고의 연기가 아닐까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해보고 싶은 캐릭터도 있다고 말했다. 서인국은 “파트2에 나오는 인물이라 말씀은 못 드리는데 제가 좋아하는 에피소드다. 힌트만 드리자면 잔인한 신이기는 한데 제가 잔인한 걸 좋아해서가 아니라 그렇게까지 하는 최이재의 선택이, 정말 미친놈이 된다. ‘그렇게 찌질했고 소심했던 애가 이렇게까지 되는 거야?’ 물론 극한 상황이다. 12번의 죽음과 삶을 계속 반복하다 보니까 엄청난 스트레스와 갈망이 집합되면서 감정이 표출되는 거겠지만 대단하다 싶을 정도의 신이 나온다.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