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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는 3일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3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서연정(28)에게 패했다.
노승희는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 서연정(28)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한 노승희는 서연정에서 한 타 뒤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노승희는 “보기 없이 라운드하며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쉬운 것도 많았고 연장에서 두 번째 샷 실수가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챔피언조로 경기에 나선 적은 많지만 이렇게 계속 선두 경쟁을 한 건 처음”이라며 “그래도 나름 잘 이겨낸 거 같아서 또 기회가 온다면 그땐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회 첫날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던 노승희는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으나 매섭게 치고 올라온 서연정에서 선두 자리를 내줬다. 셋째 날 공동 2위에서 출발한 노승희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함을 보였으나 정상까지는 한 끗 모자랐다.
“긴장이 안 됐다”고 말한 노승희는 “내가 우승할 거라고 생각을 못 하고 시작했기에 성적보다는 최대한 선두와 많이 벌어지지 말고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같이 친 (서) 연정 언니가 워낙 퍼팅감이 좋아서 우승 생각은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쫓아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사실 18번 홀에서 노승희에게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순간이 있었으나 잡지 못했다. 그는 “세 번째 샷까지 안 떨렸는데 그땐 조금 떨렸다”라면서도 “그래도 짧지 않게 친 것에 만족하고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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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는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아쉬움보단 더 발전할 내일을 기약했다. 그는 “우승이라는 게 갑자기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꾸준히 선두 경쟁을 하고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나는 선두 경쟁을 많이 해본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최대한 정상과 가까운 곳에 있으려고 노력하겠다”라며 “다시 우승 기회가 온다면 그땐 놓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